기아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해외 시장에서 위기를 돌파하고자 품질 관리부터 현지 맞춤형 판매까지 수출 전 부문에 걸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전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평택항에서 직접 수출 물량의 품질을 점검하며, 해외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을 비롯해 판매 딜러 지원과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등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판매 확대와 품질 강화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철저한 품질 점검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 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생산 라인부터 해상 운송까지 전 과정에서의 철저한 점검과 관리로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등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모델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와 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유연한 생산 관리

지난달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기아차는 미국과 인도의 공장을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아차는 각 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상황과 자동차 수요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3교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준비를 진행 중이다. 

특히 기아차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의 생산 증대와 새롭게 선보일 K5와 신형 쏘렌토의 생산 설비 구축에 힘을 쏟아 신차 품질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판매망 회복과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

기아차는 현재 주요 수출국 중인 한 곳인 유럽 지역을 포함해 해외에서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부터 지역 특화 고객 만족 프로그램과 사회공헌 프로그램까지 각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장기간 영업 및 판매 활동을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에 대한 지원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를 포함해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국내 판매 대리점에 대한 지원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도 가능한 것이 이 시스템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도 딜러십을 통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50%정도 구축된 플랫폼을 연말까지 8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는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으로 시스템을 마련해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생산과 수출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54.9% 감소한 8만 3,855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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