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는 팬텀과 고스트에 이은 세 번째 모델이자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레이스(Wraith)를 29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레이스는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109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에 걸친 디자인과 공학의 경계를 넘어 기존의 명성에 도전함은 물론, 최고로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롤스로이스의 오랜 노력을 잘 반영하고 있다.
‘신사의 궁극적 그란투리스모’를 표방하는 레이스는 단순하면서도 고풍스럽고 우아한 자태와 역동성이 결합된 쿠페 라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패스트백 디자인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옆모습은 강렬하고 우아한 느낌을 동시에 발산하며, 프레임 없는 코치도어와 과감하게 B필러를 삭제한 디자인으로 아름다운 쿠페 라인을 살렸다. 102년 역사에 빛나는 환희의 여신상은 5도의 경사각으로 그릴 앞쪽으로 기울어져 역동성을 표현한다.
레이스는 팬텀에 적용되는 최고급 소재와 장인 정신이 빚어낸 비스포크 서비스를 통해 완벽한 실내 공간을 선사한다. 특히 목재의 자연스러운 감촉 유지를 위해 가벼운 새틴 재질로 마감 처리하는 캐나들 패널링을 통해 세련된 초호화 요트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된 4개의 시트는 천연 가죽의 고급스러움과 비교 불가한 촉감을 가졌으며, 따뜻한 느낌의 실내 조명은 안정감을 준다. 그 중 장인의 손으로 제작한 1,340개의 광섬유 램프로 장식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레이스는 롤스로이스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6.6리터 12기통 엔진은 624마력의 최고출력과 1,500rpm의 낮은 회전수에서 81.6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ZF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힘들이지 않아도 편안한 주행을 보장한다. 0-100km/h 가속시간은 단 4.6초에 불과할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능력도 갖추고 있다.
서스펜션은 바디롤을 최소화하고 코너링에서 조건에 따라 피드백을 증폭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스티어링은 고속에서 무거워지고 저속에서는 가벼워져 능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아울러 놀라운 역동성과 민첩성을 발휘하면서도 롤스로이스의 승차감을 대변하는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한다.
한편, 롤스로이스모터카는 한 세기 이상 최첨단 기술을 통해 가능하면 힘들이지 않는 편안한 주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런 기술은 필요 시 운전자를 보호하지만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기계와 전기 기술의 진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어댑티브 헤드램프, 스마트 시스템 등을 선보이면서 인간과 기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보다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시켰다.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 위에 부착된 원터치 버튼을 눌러 바로 실행시킬 수 있으며, 음성 명령만으로 즉시 목적지 탐색 및 오디오와 비디오 재생을 실행시킬 수 있다. 환희의 여신상 로터리 컨트롤러는 터치패드 방식을 채택했으며, 풀 앤 핀치 기능을 통해 화면 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손가락으로 선택 지역을 지정하고 이에 대한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한글 인식도 가능해 터치패드에 한글로 원하는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레이스 출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 폴 해리스는 “레이스를 한국에 선보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레이스는 1938년 처음으로 이 이름을 사용했던 가장 유명한 모델 중 하나인 실버 레이스의 부활이며, 롤스로이스의 창업자인 찰스 롤스 경이 오늘 날 살아있었다면 반드시 선택했을 궁극의 그란투리스모”라고 소개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저 댄 발머는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산업의 정점에 있는 브랜드로서 지난 10년간 팬텀과 고스트 모델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면서 “레이스는 한국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모델로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더욱 확장시킴과 동시에, 역사에 획을 그을 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의 이철승 딜러대표는 “레이스가 전 세계적으로 출시된 이후 잠재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아오고 있다”면서 “대담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전혀 새로운 세대의 롤스로이스가 럭셔리 카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레이스의 국내 판매 시작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억 9천만원부터이며,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맞춤 제작해주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격이 변동된다. 한국 고객이 주문한 첫 번째 레이스는 오는 11월 한국에 들어와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비스포크 프로그램은 60여 과정을 손으로 빚어내는 장인정신과 디테일에 대한 집중도를 잘 보여주는 롤스로이스만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95%에 달하는 거의 모든 팬텀 과 73%의 고스트가 비스포크 프로그램이 적용되어 고객들에게 인도되었다. 롤스로이스는 2012년 팬텀 쿠페 에비에이터, 아트 데코 등의 높은 수준의 한정판 비스포크 컬렉션 모델들을 고객들에게 인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