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의 평균 소비자 가격(sticker price)이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었다고 인터넷 자동차 사이트 Edmunds.com의 분석을 인용해 워싱톤 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시장에서는 특히 미 빅3를 중심으로 큰 폭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자동차 판매가를 인상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들은 할인판매를 이용하고 기본형 모델보다는 풀 옵션 사양을 선택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 물론 이는 각종 옵션의 무상 장착 등의 방법으로 인한 할인 정책 때문이다.
이는 빅3에게는 더 좋은 현상이다.
일본차나 한국차, 독일차와의 경쟁에서 더 많은 패키지의 옵션을 장착한 모델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수익성면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가를 올리고 신뢰도를 높이며 고용증대로도 이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3년 12월 기준으로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평균 소매 가격은 30,481달러로 2002년에 비해 4.6% 높아졌다고 Edmunds.com의 연구조사결과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가격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 실제 평균 판매가는 소매가격보다 14% 정도 낮은 26,077달러. 하지만 이 역시 2003년 하반기 전체로 지난 7월 기준 24,179달러보다 17% 인상된 것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여러 가지 할인혜택등으로 인해 실제로는 더 많은 돈을 들여 차를 구입하는 것이라는 얘기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12월 미국시장의 인센티브는 1년 전보다 19% 증가한 대당 평균 3,712달러였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도 상대적으로 더 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들에게 점유율은 더 빼앗기고 있다. 아시아 브랜드들의 평균 인센티브는 1,224달러, 유럽 브랜드들은 1,604달러.
이로 인해 지난 4사분기 GM의 수익 역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많은 뉴 모델을 출시하면서 인센티브 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