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생활>이 창간 20주년의 해를 맞아 기념 사진전을 연다. 오는 8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 동안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후지포토살롱\'에서 펼쳐질 사진전에는 그동안 월간 <자동차생활>에 소개되었던 다양한 추억의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1987년, 겨울한국랠리회 소속 7명의 선수들이 기아 랜드마스터 2대로 제10회 파리-다카르 랠리에 출전하기 전 훈련 장면을 찍은 사진은 선수들의 굳은 의지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1989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 바실리 사원 앞에서 당 서기장이 타던 차이카를 찍은 사진에는 조경철 박사의 열정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한국 및 일본이 소련과 수교를 맺기 전, 미국 시민권을 가진 조경철 박사가 찍은 당시 사진은 몇몇 일본 매체를 통해서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이밖에 영종도 비포장길에서 펼쳐진 자동차경주를 비롯해 지금의 창원,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지고 있는 각종 모터스포츠 관련 사진도 이번 전시회를 빛내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카 라이프를 소개한 사진도 새롭다.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카 라이프나 윤보선 전 대통령의 경무대 시절 차와 함께 한 사진은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귀한 사진들이다.
인기인이나 포커스 지면에 소개되었던 유명인사, 스타들의 사진도 흥미롭다. 84년 자신의 애마 도요타 크라운 앞에서 담배를 물고 멋진 포즈를 취한 고 이주일 씨의 모습은 먼 훗날 그에게 닥친 일을 알고 있기에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또한 당시 한창 인기를 끌었던 조용필, 안성기, 혜은이, 이휘향 등 인기 연예인의 20년 전 카 라이프를 담은 사진도 무척 흥미롭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일부 톱스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예인이 스텔라, 맵시나 등 소박한 국산차를 애용했다.
한국 자동차산업 20년의 역사와 그 속에 녹아든 우리들의 자동차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이번 사진 전시회는 8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로 후지포토살롱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