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크라이슬러 그룹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깬 하나의 사건이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크라이슬러 그룹은 히트작 300세단과 다지 매그넘을 개발한 경영진을 떠나 보냈다. 볼프강 베른하르트가 그다. 그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장으로 갈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우여곡절 끝에 내년 2월부터 폭스바겐 그룹에서 폭스바겐 브랜드를 책임지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의 전설적인 업적인 여전히 크라이슬러 그룹에 살아 있다. 300을 필두로 크라이슬러는 다시 판매의 추진력을 되찾았다. 300세단은 선대 모델인 300M을 훨씬 앞서고 있다. 그 비율은 지난 4월 대뷔 이후 11월까지 85.9%나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시장 점유율과 수익 또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그보다도 크라이슬러는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Got a Hemi?"라고 하는 광고 슬로건이 미국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헤미 V8 엔진은 크라이슬러 모델을 살 때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옵션으로 떠 올랐다.
이런 모든 것은 지난 2003년 디트로이트쇼장에서 500마력 엔진을 탑재한 모터사이클을 타고 등장한 베른하르트 볼프강이 만들어 낸 이미지다. 하지만 그는 지금 그 자리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