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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5명 중 1명은 ‘흙탕물 미꾸라지’


국내 운전자 5명 중 1명은 ‘거리의 무법자’로 중소도시에 거주하고, 10명 중 3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아 착용률이 2001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2005년 교통안전 여론조사’에서 이 같이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6일부터 9월12일까지 2개월동안 전국 16개 광역시도 운전자 1,004명, 차 12만5,544대, 보행자 1만7,869명, 이륜차 4,748를 대상으로 운전성향, 법규 위반실태 등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9.7%는 교통법규 위반은 물론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운전행동과 경찰의 단속에 대해 매우 불만이 많은 ‘거리의 무법자형’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중소도시 거주, 운전경력 6년 이상, 매일 운전, 30대 이하에서 많았다. 스스로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타인의 위반행동에 대해 침묵하거나 소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평범한 시민형’은 55.5%였다. 이 같은 운전자형은 대도시 거주, 주 4회 이하 운전, 여성에서 많이 나타났다. 교통법규는 물론 양보운전을 생활화하는 ‘예의바른 신사형’은 24.8%로 운전경력 11년 이상, 주 5회 이상 운전, 40대 이상에서 많이 보였다.

2002년과 2005년의 안전띠 착용률을 비교한 결과 2005년의 착용률은 69.0%로 3년 전보다 15.0%포인트 떨어졌다. 운전석 안전띠의 경우 2002년보다 11.8%포인트 낮은 74.5%였고,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은 18.2%포인트 하락한 63.6%에 불과했다. 반면 정지선 준수율은 2002년 52.6%에서 올해에는 74.1%로 22.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된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과 단속’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아직 국내 교통안전이 단속 등 타율적 규제를 통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가장 심각한 안전관련 문제에 대한 질문에 ‘교통안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6.3%였다. 교통사범 특별사면의 경우 단순 행정처분 취소자의 사념은 반대와 찬성이 각각 52.9%와 47.1%로 비슷했으나 음주운전 등 고의성 있는 면허취소자의 사면은 반대가 65.1%로 높았다. 또 운전자 2명 중 1명은 국내 교통안전 등 교통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10명 중 7명이 보행자와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우선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자동차 안전도 향상을 위한 ‘충돌시험 및 자료공개 의무화’ 등 운전자와 승객 안전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기조는 단속 등 타율적 규제를 통해 유지되고 운전자는 도로환경과 통행여건 등 외부적 요인에 운전행동이 쉽게 바뀌는 상황의존적 행동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20%에 이르는 상습적 법규 위반자가 국내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다수의 운전자를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험한 운전자 집단에 대한 엄격한 면허관리와 함께 도로환경 개선 및 현장단속, 다기능 무인단속장비를 활용한 단속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며 “모든 도로 이용자가 정부 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활동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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