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자동차는 2007년 9월1일 도쿄 마루노우치에서 페닌슐라 도쿄 호텔 (Peninsula Tokyo Hotel) 오픈 공식 행사가 열리기 직전인 8월31일, 팬텀 익스탠디드 휠베이스(EWB: Extended Wheelbase) 자동차 두 대를 이 호텔에 납품했다. 이 자동차들은 페닌슐라 VIP 고객들이 도쿄 시내에서 이동할 때 이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페닌슐라 호텔 그룹 전체가 보유한 팬텀의 수는 총 16대로 늘어났다. 2006년 12월, 단일 주문 사상 최대 규모인 14대의 롤스로이스 팬텀 EWB 자동차가 페닌슐라 홍콩에 배치되었다.
맞춤제작
두 대의 새로운 팬텀 EWB 자동차는 페닌슐라 홍콩 호텔에 납품된 14대의 팬텀 EWB의 도장 작업과 마찬가지로 페닌슐라 호텔의 공식 색상인 페닌슐라 그린(Peninsula Green)으로 마감되었다. 차체 양쪽 옆에는 페닌슐라 도쿄 로고와 한 개의 골드 코치라인이 숙련된 기술자에 의해 수작업으로 새겨졌다. 내부에는 월넛 고급 원목과 황갈색 가죽이 사용되었으며, 뒷좌석에 넓은 라운지 좌석이 배치되었다.
또한, 호텔 측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에 따른 여러 비스포크(Bespoke:맞춤 제작) 옵션이 제공되었다. 비스포크 옵션에는 냉각 물수건용 냉장고, 사용한 수건 보관용 박스, “THE PENINSULA TOKYO”가 새겨진 맞춤형 발판, 더욱 넓어진 적재 공간이 포함되었다. 이 자동차들의 세부 디자인으로는 탑승객들이 자동차에 타고 내릴 때 최대한 밝게 할 수 있도록 대로식 조명 시스템이 설치된다.
호텔 서비스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상에서 이용 손님들에게 최대한의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동차 내부 공간을 여러 번 수정했다.
장인정신
각각의 팬텀 차량에는 18마리 분량의 가죽이 시트, 도어, 천정에 사용되었으며 이 또한 롤스로이스 특유의 공정에 따라 각각의 가죽을 텀블 염색 방식으로 처리, 부드러우면서도 별도의 가죽 보호 코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마무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각각의 팬텀 차량에는 단일 나무를 가공한 동일한 원목이 사용되는데, 이는 색상 및 나뭇결의 조화를 완벽하게 이루기 위해서이다.
페닌슐라 도쿄 호텔의 손님들은 15개의 스피커가 탑재되고 9개 채널로 확장하여 410와트를 구현하는 렉시콘(Lexicon)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차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팬텀 고유의 특징인 스튜디오급 컴포넌트가 다른 경쟁 제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훌륭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뒷좌석에 설치된 접이식 피크닉 테이블에12인치 스크린 두 개가 장착되어 있어 DVD를 감상할 수도 있다.
팬텀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초호화 자동차이며, 최첨단 기술 및 경량 소재를 사용하여 제작된다. 철보다 훨씬 가벼운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차체가 사용되지만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안전성은 강화되고 운전의 정교성도 뛰어나며 진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팬텀의 엔진은 가장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직접 연료 분사(direct fuel injection)와 가변 밸브 통제(variable valve control)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같은 크기와 성능을 구현하는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연료 경제성이 뛰어나며 이전 모델인 실버 스퍼(Silver Spur) 대비 배기량 측면에서 현저한 향상이 가능해졌다. 팬텀 신형 모델은 좌석 공간이 확실히 넓어지고 토크 및 파워가 훨씬 강해진 반면 이전 세대 실버 스퍼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양의 연료를 소비한다.
페닌슐라 호텔과 롤스로이스
페닌슐라와 롤스로이스는 40여 년에 이르는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에서 우수성 및 ‘세밀한 부분의 완벽한 처리’로 유명하다. 양사의 관계는 1970년 페닌슐라 호텔이 일곱 대의 실버 섀도우(Silver Shadow)를 주문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 페닌슐라 호텔은 지속적으로 롤스로이스를 구입함으로써 새로운 주문 기록을 수립했다.
홍콩 상하이 호텔의 회장인 마이클 카두리(Michael Kadoorie)경은 팬텀 출시에 대해 “40년 동안 페닌술라 호텔은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이용해왔으며, 팬텀의 신모델은 현재까지 제작된 제품 중 가장 인상적이다. 내 기대를 뛰어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경우는 달랐다. 자동차들은 호텔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품질의 귀감이 되어야 하며, 서비스 조건들은 이렇게 높은 기준을 반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자동차 일본 및 한국을 총괄하는 매튜 베넷(Matthew Bennett) 사장은 “롤스로이스와 페닌슐라는 수십 년 동안 유익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페닌슐라 도쿄 개장에 맞춰 두 대의 특별한 팬텀 EWB를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자동차 디자인에서부터 운전사 훈련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