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대자동차·대우버스와 공동으로 차세대 친환경버스를 도입하기로 협약 하였다. 서울시와 제작사는 5년 이내에 전기 배터리로 운행되는 무공해 버스(Zero Emission Vehicles)를 실용화 하고, 점진적으로 서울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간 천연가스버스 도입으로 경유차에서 발생되던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는 크게 줄었으나,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존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는 여전히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버스를 도입하여 포스트오일(Post Oil)시대에 적극 대응하기로 하였다.
친환경버스도입계획의 첫 단계로, 세계최초로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세미하이브리드버스(Semi Hybrid Bus)를 6월부터 운행한다
세미하이브리드버스는 버스를 제동할때 발생되는 감속에너지를 전기로 회수하고, 회수된 전기는 차량시스템 유지 및 모터 재시동에 사용하는 방식이며, 기존 CNG버스와 비교하였을때, 온실가스를 포함한 유해배기가스를 15~20%정도 줄일수 있고, 아울러 연비 또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차량이 정지하면 공회전을 자동으로 차단하여, 배출가스 및 연료낭비를 최소화 하고, 탑승객들이 정체 구간에서 느끼는 소음 및 차량진동에 의한 불쾌감을 대폭 줄일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풀 하이브리드 버스와 비교하여, 저비용으로 제작 되는 반면 연료비 절감효과는 크기 때문에 운송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우선 중랑차고지에서 화랑대역을 운행하는 상진운수 2012번 버스와 정릉에서 동대문구청 구간을 운행하는 대진여객 110번 버스, 두개노선에 6월9일 부터 세미하이브리드 버스를 투입하여, 연비 및 배출가스 발생량 등을 비교평가할 계획이며, 아울러 버스의 가속 정지, 등판 등 기본 주행능력 및 운전편의성 등도 함께 고려하여 도입여부 및 보완부분을 평가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제작사의 이번 협약은 규제가 아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협력을 통하여 친환경기술을 개발하였다는데 의의가 크다
서울시는 기존의 규제일변도의 저공해차량 개발 정책으로는 날로 악화되는 온실가스문제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친환경버스제작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의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친환경버스 구매예고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서울시가, 버스제작 기술수준 및 제작능력을 감안한 최적의 친환경 버스 제작기술을 선정하여 단계적 도입을 약속하고, 제작사는 제품 판매수요에 대한 우려없이, 저공해기술개발 및 실용화에 투자하고 생산하는 제품개발 및 구매제도로, 기업과 서울시가 기존의 규제일변도의 저공해차량 도입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차세대 저공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상생을 꾀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제작사 관계자들은 차세대 친환경버스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은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단계에서 시험차량 운행까지 천문학적인 투자비와 기간이 소요되는데, 승용차와 달리 내수 및 수출 수요가 한계가 있으며, 운수업체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들고, 신뢰성에 확신이 없는 친환경차량의 구매를 꺼려하는게 현실이다.
서울시와 제작사의 금번 합의처럼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개발-구매약속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인 친환경차량 개발 방식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계 자동차시장 및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판단된다.
제작사 또한, 충분한 수요를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기술에 과감히 투자하여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