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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옵션선택, 현명하게 결정하자



신차를 구매한다는 건 즐겁고 설레는 일이다. 잠자리에 누워도 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모습이 그려질 정도다. 하지만 차키를 손에 넣기까지의 과정은 복잡하고 골치 아픈 선택의 연속이다. 차종을 고른 후에도 등급, 옵션, 색상, 구매 유형, 보험, 세금 등 신경 쓸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선택장애를 불러일으킬 만큼 난감한 것이 바로 자동차의 옵션이다. 가격표를 들여다보면 기본품목과 선택품목에 수많은 단어들이 적혀있다. 간단한 옵션부터 시작해 다양한 패키지 옵션까지. 물론 영업사원들에게 일일이 하나씩 물어보면 자세히 설명해주겠지만, 차에 대해 잘 모른다면 설명을 들어도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일단 구매 예산에 맞춰 차종의 등급을 정하게 되면, 자연스레 상위 등급에 있는 옵션들이 눈에 보인다. 또한 상위 등급에만 적용되는 옵션들 때문에 예산에 맞는 등급은 눈에 차지도 않게 된다. 현대차 싼타페의 경우 210만원을 추가하면 전자식 4WD를 선택할 수 있지만, 최하위 스마트 등급의 경우 210만원이 아니라 2,0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전자식 4WD를 선택 할 수 없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185만원 비싼 상위트림을 고른 후 210만원을 추가해야 4WD 싼타페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다. 185만원을 추가했음에도 썬루프,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등의 선택 옵션들을 고르면 금세 405만원이 더 추가된다. 상위 등급을 고르지 않으면 선택조차 할 수 없는 옵션들이 여럿 존재한다.


싼타페의 경우 최하위 등급과 최상위 등급의 풀 옵션 가격은 무려 1,131만원이나 차이난다. 똑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천만원이 넘는 가격차가 나는 것이다. 구매 시 무조건 상위 등급과 모든 옵션을 선택하고 나서, 정작 차를 타면서는 어떤 옵션이 적용됐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는 소비자들도 굉장히 많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이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기업을 탓하기 이전에 소비자들이 먼저 현명해져야 한다. 자동차 구매 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옵션은 무엇인지, 선택 옵션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고심하고 나서 우선순위로 옵션을 결정하는 계획적이고 현명한 자동차 구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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