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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트럭, 포터+봉고 신차등록 현황


생계형 트럭, 일명 용달차라 불리는 1톤 트럭 포터와 봉고는 적은 초기자본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주로 택배나 이삿짐 차량으로 많이 쓰이며, 그 외에도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을 파는 용도 또는 푸드트럭으로 사용되는 등 서민경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자들과 고령화 시대의 장년층,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까지 1톤 트럭을 구매해 길거리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포터와 봉고의 최근 3년간 신차등록 현황을 통해 1톤 트럭의 현주소를 확인해봤다.



먼저 지난 3년간 포터와 봉고의 신차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각각 29만 8,207대, 17만 9,395대로 총 47만 7,602대의 1톤 트럭이 주인을 만났다. 매년 15~16만대 가량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으며, 2015년에 약간 감소하긴 했지만 2017년에는 다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 포터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10만대 이상의 엄청난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는데, 포터 가격의 두 배에 이르는 준대형 세단 현대 그랜저가 그보다도 많은 13만 6,375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톤 트럭과 고급 세단으로 나눠지는 우리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엿보이기도 한다.



다음은 3년간 포터와 봉고를 신차로 등록한 개인 소비자들의 연령별 현황이다. 50대가 가장 많은 12만 7,108대로 26.6%를 차지했으며, 40대가 22.1%, 60대가 16.0%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인 승용차들에 비해 20대와 30대 비율은 현저히 낮은 반면, 40대부터 60대까지의 중장년층 비율이 상당히 높다. 이는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들이 생계를 위해 1톤 트럭을 많이 구입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어서 포터와 봉고의 용도별 현황을 집계했다. 순정 상태이거나 호루를 씌운 카고가 가장 많은 77.8%의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내장, 냉장, 윙바디 탑이 장착된 탑차가 16.2%의 비율이다.


활어나 오토바이를 실어 나르는 전문수송류 차량, 푸드트럭이나 소독차, 소방차 등으로 활용되는 특수차량, 그리고 덤프, 탱크로리, 환경관련류 차량 등은 합계 6% 가량을 차지했다.



1톤 트럭 포터와 봉고의 지난 3년간 통계를 살펴본 결과, 상당한 신차등록대수를 비롯해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편중된 현상과 용도별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터지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기가 나빠지면 1톤 트럭의 숫자는 증가한다. 1톤 트럭이 도로에 많이 돌아다니면 서민경제가 활발해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해당 트럭들의 판매를 독식하고 있는 재벌기업과 관련업체들의 배를 불려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포터와 봉고, 1톤 트럭들은 오늘도 수많은 가장들의 희망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의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모든 운전자들의 안전운전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해 본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상용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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