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가 올해로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한국로버트보쉬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4년 성장 기록과 사업 전망 및 계획을 밝혔다.
1985년부터 보쉬는 국내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화에 주력해왔으며, 한국 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약 2,600억원을 투자했고 2015년에는 약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내 보쉬에는 약 1,900명(2015년 4월 1일 기준)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로버트보쉬의 2014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조1천억원으로 국내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로버트보쉬 프랑크 셰퍼스 대표이사는 “한국에서의 견실한 실적은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인 지속적인 투자 및 사업 다각화에 기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합작회사 설립
보쉬는 KCW와 국내 시장에서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50:50 합작회사를 2015년 내에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에 본사와 제조 공장을 두게 될 새로운 회사는 KB와이퍼시스템이라는 사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총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미래 이동성의 모든 영역에 대한 전문성
보쉬는 자동차 업계를 이외의 산업에도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기술 사업 부문의 명칭을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으로 변경했다. 보쉬는 자동화, 전기화, 연결성 등 현재와 미래 이동성의 모든 영역에 있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국내 시장이 요구하는 요소들을 충족시킬 것이다.
친환경 고효율 파워트레인 기술
보쉬는 효율성 향상 및 배출량 감소를 위한 파워트레인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디젤 엔진은 10%, 가솔린 엔진은 20%까지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보쉬의 디젤 차량용 EGT 시스템은 연비 향상,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유로6가 요구하는 낮은 미세입자 및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기여한다. 보쉬의 자동차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은 국내 고객사들이 2020년 국내 도입 예정인 97g/㎞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을 충족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미래 요구 사항 충족을 위한 주요 시스템은 보쉬의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이다.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시장은 한국, 북미, 유럽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중국에도 이미 도입된 바 있다. 보쉬의 한국 조직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완전하게 통합돼 용인과 대전 공장을 통해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동화 및 무사고 주행 위한 기반 구축
보쉬는 자동차 안전 기술을 통한 자동화 및 무사고 주행을 위한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운전자 조력 시스템 시장에서 보쉬의 매출은 매년 1/3씩 성장하고 있으며, 무사고 및 부상방지를 위한 주행의 비전을 향해 수년 동안 매진해 오고 있다. 특히 보쉬는 자동차 안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레이더 센서의 글로벌 시장 리더이다. 이 중 하나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차 주행 속도를 조절해 자동 가속 및 제동을 통해 후방 추돌사고 예방을 도와준다.
커넥티드 서비스에 대한 요구 충족
미래의 자동차는 자동화, 효율성뿐만 아니라 연결성 또한 갖추게 될 것이다. 보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증가하는 자동차 커넥티드 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차량 내 ECU의 데이터 전송은 예방 정비 및 연료 절감을 위한 팁의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서비스는 자동차 리스 및 보험 회사의 차량 관리를 지원한다. 이와 같이 커넥티드 주행은 이동성 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으며, 보쉬는 이를 실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솔루션 외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한국로버트보쉬의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 외의 사업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이 전망된다.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2014년에도 매출 증가와 함께 산업 기계 및 엔지니어링 사업 내 선박과 해양 관련 매출이 크게 성장하였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2015년에도 매출 성장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쉬 전동공구 사업부는 한국 시장에서 10년 연속 성장하며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전동공구 사업부는 측정 공구, 정원용 공구, 로터리 툴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고객의 요구 충족 및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보쉬 시큐리티 시스템즈 사업부는 보안, 안전, 커뮤니케이션 제품 및 시스템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 중 하나다. 올해 보쉬 시큐리티 시스템즈 사업부는 전문가용 사운드 제품,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반 컨퍼런스 시스템 및 교통/EPC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전문가용 비디오 감시 시스템 등으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015년 보쉬그룹 사업 전망
보쉬는 2015년 3-5%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독일에서 열린 올해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보쉬그룹 폴크마 덴너 회장은 “기존 사업에서 보쉬의 경제적, 기술적 강점은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 개척을 가능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연결 제품 및 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보쉬의 향후 매출 성장의 초점 중 하나이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연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보쉬는 스마트 난방 시스템 및 빌딩 그리고 커넥티드 산업 및 커넥티드 모빌리티를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포함 다양한 신제품 및 커넥티드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관련 회사 인수를 완료하여 보쉬는 스마트 홈 및 자동 주행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햇다.
201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 16조원을 달성한 보쉬의 총 매출에서 이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매출 성장은 특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중국에서만 8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보쉬그룹이 고용하고 있는 직원 수는 10만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