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모터스 코리아가 벤틀리의 개별 맞춤 서비스인 뮬리너의 세계를 소개하는 뮬리너데이를 국내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벤틀리 차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뮬리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벤틀리의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 디렉터가 한국 고객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플라잉스퍼, 뮬리너 패키지가 적용된 컨티넨탈 GT, 뮬산 등 5대의 차량이 소개됐다.
벤틀리 뮬리너 서비스는 고객 한 사람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벤틀리의 개별 맞춤 서비스다. 고객들은 외관 페인트 컬러부터 시트의 바느질 방법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안전과 법규에 문제되지 않는 한 고객들의 모든 요구를 수용한다.
1760년에 설립된 뮬리너는 영국의 마차 제작사 중 하나였으며, 1900년대 자동차가 출현하면서부터는 차체 제작사로 자리 잡았다. 1920년대부터는 벤틀리와 협업을 시작했고, 현재 뮬리너 작업장은 벤틀리의 모든 주문 제작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벤틀리는 기본적으로 모든 차량이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외관 색상부터 매트의 종류와 색상은 물론 시트 스티치의 색상까지도 선택할 수 있다. 벤틀리의 플래그십 모델인 뮬산을 예로 들면, 기본 제공되는 외관 페인트 색상만 총 114가지다.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가죽은 총 24가지, 베니어 색상은 9가지, 카펫은 21가지가 각각 기본 제공된다.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만으로도 50만개 이상의 조합이 나온다.
여기에 비스포크 방식인 뮬리너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특별한 벤틀리가 탄생한다. 기본 제공되지 않는 특별한 재질 또는 색상 주문은 물론, 모노그램 실내 장식부터 맞춤 차체 수정까지 가능하다. 특히 맞춤식 가죽 서비스는 고객이 선호하는 슈트나 립스틱, 좋아하는 경주마의 모피에 이르기까지 지정하는 모든 색조를 뮬리너의 전문가들이 자동차에 재현한다.
이탈리아의 한 유명 디자이너의 경우 본인이 평소에 즐겨 사용하는 형광색 하일라이트 펜과 동일한 색상을 요구한 적이 있었는데, 벤틀리의 장인들은 기어코 해당 색상을 재현해 냈다. 뮬리너 서비스를 통해 선택 가능한 요소인 외관 페인트 컬러, 휠, 인테리어 트림, 베니어, 시트, 벨트, 카펫 등을 모두 적용하면 무려 10억 가지 이상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뮬리너는 벤틀리의 개별 맞춤 서비스를 한 차원 높여 독창적인 제작을 가능케 한다.
옵션 및 색상의 선택이 완료되면 해당 자료는 영국의 크루 공장으로 전달되어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차량 한대를 완성하는데 300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주문 후 고객 인도까지 약 5~6개월이 걸린다. 고객이 원할 경우 영국 본사인 크루 공장을 방문해 자신의 벤틀리가 제작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다.
차량이 완성되면 철저한 검사 및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전문 인스펙터가 주문한 사항과 다른 부분은 없는지, 혹은 미세한 결함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핀 후에야 비로소 고객에게 인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