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운전자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 1년간 신차를 등록한 개인 중 여성의 비율은 28.5%에 달한다. 도로 위의 운전자 4명 중 1명 이상이 여성이라는 것이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성 운전자의 비율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각 자동차 제조사들도 자사의 차량에 여성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들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태생적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차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2~30대 젊은 여성들을 위한 차종을 경차부터 SUV까지 추천해본다.
경형 - 쉐보레 스파크
그저 작은 경차로 치부하기엔 스파크는 참 ‘괜찮은’ 차다. 이전 모델보다 늘어난 휠베이스와 낮아진 전고를 통해 한층 더 날렵하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최근 트렌드에 맞는 세련미가 가미됐다. 뒷좌석 공간은 알차게 구성해 장거리 운행이 아니라면 거주성에 큰 불편은 없다. 주행성능은 전작보다 잘 다듬어져 주행질감이 우수하며 운전재미도 느껴질 만큼 만듦새가 우수하다. 여성운전자의 어려움 중 하나인 주차는 작은 차체와 넓은 후방 시야로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다. 작지만 속이 꽉 찬 차인 스파크는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소형 - 미니 해치백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로 손꼽히는 차가 바로 미니다. 외관은 어떤 차종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디자인을 가졌다. 3세대로 오면서 차체가 커지고 디자인도 부분적인 변화가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여전히 귀엽고 앙증맞은 것에는 변화가 없다. 실내 인테리어는 동글동글하면서도 감성적이다. 전작에 비해 조립품질이 우수해진 것도 장점이다. 여성들에게 디자인적인 측면으로도 추천할 만하지만 운전재미를 느끼는 순간 미니의 매력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준중형 - 쉐보레 크루즈
현행 크루즈는 출시 이후 상당한 세월이 흘렀지만 그만큼 완성도가 높아졌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춰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 실내외가 정돈되어 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 여성들도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크루즈는 안전성이 뛰어난 차로도 정평이 나있는데, 국내외 안전성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구입해서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준중형 - 아우디 A4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우디의 준중형차는 A4다. 곡선과 직선의 적절한 혼합으로 외관 디자인이 멋스러우며, 장기인 헤드램프 디자인 역시 출중하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고 점차 간결함을 추구하고 있다. 뒷좌석 공간이 동급 최고수준이라는 것은 특화된 장점이다. 2~30대 전문직 여성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만큼 상품가치가 높다.
중형 - 르노삼성 SM6
세련된 디자인에 자연스레 시선이 머문다. 도로 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주는 차가 바로 르노삼성 SM6다. SM6는 모기업인 르노의 탈리스만과 사실상 엠블럼만 달라졌을 뿐 외관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중형 세단 같지 않은 날렵한 선을 강조한 SM6는 기존의 동급 차종들보다 샤프한 카리스마가 물씬 풍겨난다. 실내 또한 새로움이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에 태블릿 PC와 흡사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공조장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내외관이 세련되어 트렌디한 여성들뿐만 아니라 미시족에게도 추천할 만한 중형 세단이다.
중형 - 볼보 S60
S60에는 안전의 대명사 볼보답게 여러 가지 안전장비들이 탑재되어 있다. 50km/h 이하에서 추돌 위험이 감지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은 이 차의 돋보이는 특장점이다. 외관 디자인도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간결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실내는 요즘 유행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다. 스웨덴 태생의 차답게 실내는 정갈하고 아늑하다. 차의 본질인 운전하는 재미에도 충실하다. 유달리 뛰어난 점은 없으나 안전하고 믿음직한 주행성능을 갖췄기에 여성들에게 추천하기에도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
SUV - 쌍용 티볼리
쌍용을 회생시킨 티볼리는 구매 고객의 절반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동급 차종 중 가격이 적절히 책정된 것과 안정성을 중요시해 제작했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판매를 이뤄냈다. 남성적인 외관 디자인과 알찬 실내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매력을 어필한다. 쌍용의 전략 모델답게 완성도가 높아 괜찮은 주행 질감을 선사하며 다양한 편의장비도 갖추고 있다. 팔방미인에 가까운 소형 SUV로 2~30대 여성들에게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SUV -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 브랜드의 다른 차종과 달리 귀여운 외모를 갖춘 레니게이드는 세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 출시 당시에도 사전계약을 받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SUV지만 귀여운 디자인 요소들을 차 곳곳에 숨겨두어 이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며, 그런 부분이 여성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실용적이며 위트 있는 모습이다. 편의 및 안전장비들도 다양해 2~30대 여성들에게 추천하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