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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속에 감춰진 SUV의 빛과 그림자



‘SUV Madness’


지난 9월 독일 유력 경제신문 한데스블랏(Handelsblatt)은 주말 특별판을 통해 최근 점점 더 격렬해지는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009년 7%에 머무르던 SUV의 유럽 판매량이 2018년 36%까지 증가했고, 2021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2009년의 SUV 판매 점유율은 18%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36%까지 증가했고, 2019년에는 11월까지 40%로 세단(42%)을 위협하고 있다.



세단과 비교했을 때 SUV가 가지는 장점은 명확하다. 바로 실용성이다. 동급의 세단보다 공간이 넓어서 더 많은 승객과 짐을 수용할 수 있고, 운전 시야가 높아서 주행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장점만큼이나 문제점도 분명하다. 미국 주정부 고속도로 안전협회(GHSA)는 차량 추돌로 사망하는 보행자가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SUV는 50%나 증가했다. 낮은 차량과 부딪히면 보행자는 주로 하체에 부상을 입지만, 높은 차량의 경우 상체와 머리에도 심각한 부상을 야기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늘어나게 된다.



영국의 교통 정책 고문인 아담 레이놀즈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 부딪힐 경우 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2배나 증가한다”면서, 더 크고 무거운 차량을 만드는 제조사들의 생산과 마케팅 방식은 최근 보행자 사망 확률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초 독일 베를린의 한 교차로에서 보행자 4명이 포르쉐의 SUV 마칸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마칸을 운전하던 40대 남성은 운전대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반대편 인도로 올라가 64세의 여성과 그녀의 손자, 20대 외국인 2명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 사고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베를린 미테 자치구 시장 스테판 폰 다셀은 SUV를 “갑옷이나 다름없는 사륜구동 차량”이라고 표현했다. 이 비극을 계기로 독일에서는 SUV 생산과 판매를 금지해야한다는 주장까지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이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SUV는 ‘Climate Killer’로도 지목되고 있다.


SUV의 빛과 그림자를 떠나, 앞으로 더 많은 인구가 집중될 도시에서 보행자들의 안전과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에 최적화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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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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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pa******
잘보고갑니다
2020-04-08 20:39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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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g***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이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SUV는 ‘Climate Killer’로도 지목되고 있다.--공감합니다
2020-01-23 16:49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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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
정말 이런 부분은 문제가 되겠네요
2020-01-22 03:45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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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m7***
분명 SUV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유행처럼 사게되는것도 없지않아요
주변 suv 타고다니는애들 트렁크 열어보면 신발 한켤레 달랑 있지요.
2019-12-27 11:05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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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i*****
SUV가 이런 보행자 사고에 대한 문제도 있었군요.
저는 운전 할때 SUV나 대형차가 앞에 있으면 전방 시야가 방해되서 문제라고 만 생각했었는데..
2019-12-24 14:21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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