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가 지난 12일 포드를 그만둔 포드유럽 사장 겸 COO(최고운영책임자) 마틴 리치를 사장으로 영입하려 한다고 2개의 이탈리아 신문이 보도했다.

일 지오내일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리치가 피아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포드로서는 리치를 잃은 것이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 리퍼블리카 신문 역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안카를로 보체티 현 피아트 사장이 리치로 대체될 전망이며 다음 해 정도에 수순을 밟아 사장에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아트는 그러나 이런 소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한 상태. 포드유럽도 “리치는 지난 2/4분기에 입은 큰 손실에 충격을 받아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도 리치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 7월 보체티 사장이 해임되고 리치를 포함한 마크 필즈 포드 PAG 회장 겸 CEO, 프레드릭 세인트 저우어스 푸조 경영이사 등을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꼽았었다. 이 중 다른 후보들은 아직 회사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쉽사리 자리를 옮기지 못할 상황이나 리치는 자유신분 상태이므로빠르면 올 연말쯤 피아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진희정 기자(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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