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4월까지의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0% 증가한 35만 3천여 대로 월평균 8만 8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단순하게 월평균 판매대수에 12개월을 곱해도 연간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 하반기 신차가 유럽시장에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연간판매 100만대 돌파는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세 번째로, 2008년 유럽시장에서 50만 8,574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약 2배에 가까운 99만 5,38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모델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준중형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15만 4,056대와 13만 1,801대 팔리며 양사 판매 실적을 이끌었고, 이어 소형 해치백 현대 i20가 10만 2,484대, 준중형 해치백 현대 i30가 7만 9,764대, 소형 해치백 기아 리오가 7만 2,688대,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씨드가 7만 2,105대 팔렸다.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소형·해치백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 ix20, 씨드, 벤가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친환경차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는데, 2015년 친환경차 모델은 쏘울EV, 투싼FCEV 둘 뿐이었고 실적도 6천여 대에 불과했으나, 그 다음해인 2016년에는 K5 PHEV, 아이오닉 HEV 모델이 추가되며 1만대를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EV, 아이오닉 PHEV, 니로 HEV, 니로 PHEV가 유럽 시장에 투입돼 현대∙기아차는 총 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올 하반기에도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의 전기차 모델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유럽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만큼,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고성능차를 앞세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WRC 참가를 통해 수차례의 랠리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현대차는 WRC 뿐만 아니라,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 대회에서도 ‘i30 N TCR’ 차량을 선보이며, 작년 데뷔전 우승, 올해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등 대회를 석권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차량이 전체 차량 판매에 미치는 효과는 판매 실적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서, “고성능 차량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현대차가 거둔 성과는 현대차의 성능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WRC 제조사 부분 1위와 TCR 대회 연속 우승 등 모터스포츠에서의 승전고를 통해 유럽 고객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주력 차종과 친환경 차량들의 판매에 힘써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