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D.패밀리의 첫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차 ID.3, 신형 e-업, 그리고 올드 비틀의 전기차 버전인 e-비틀을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e-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한다.

ID.패밀리의 첫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차 ID.3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ID.3는 45kWh에서부터 77kWh 사이의 3가지 용량의 배터리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터리에 따라 330km~550km의 범위 내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30분 충전으로 290km를 달릴 수 있을 만큼 충전 용량 또한 부족하지 않다. 더불어 후륜구동의 204마력의 엔진 성능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성능 또한 갖췄다.

ID.3의 본격적인 생산은 2019년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2020년 중반부터 유럽시장에서 첫 인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정판 모델인 ID.3 퍼스트 에디션은 지난 5월부터 유럽시장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이미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그리고 영국에서 총 3만 대 이상 사전 예약됐다. 

폭스바겐은 ID.3와 더불어 신형 e-업!을 함께 공개하며 전기차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형 e-업!은 더 많은 고객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전 모델 대비 인하된 2만 1,975유로로 가격을 책정했으며, 보조금 적용 시 1만 7,595유로다.

낮아진 가격과 달리 주행거리는 증가했다. 기존 18.7kWh에서 32.3kWh로 용량이 대폭 늘어난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 덕분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2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고속충전 시스템이 적용되어 한 시간에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개선된 배터리뿐만 아니라 소형차임에도 성인 4명이 탈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하고 배터리의 전략적 배치에 따른 저 중심 설계로 민첩한 주행성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 속도는 13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1.9초다.

그룹의 역사적인 아이콘 비틀의 전기차 개조 작업도 진행된다.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트는 협력업체인 e클랙식과 협업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는데, 컴포넌트에서 생산된 부품들을 기반으로 1단 기어박스의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 시스템에는 e-업!에 적용된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다. 이번 올드 비틀의 전기차 개조 작업은 전문협력사인 e클래식이 담당하게 되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토마스 슈몰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트의 이사회 임원은 “올드 비틀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것은 클래식카의 매력을 미래 모빌리티에 접목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향후 역사적으로 중요한 모델들에 대한 전동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비틀을 소유한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부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개조와 관련된 전문적인 솔루션 역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기차 개조 작업에는 컴포넌트에서 생산된 제품들로 신형 e-업!을 통해 검증된 제품들이다. 전기 엔진과 1단 기어박스는 카셀 공장에서, 배터리 시스템은 브룬스윅 공장에서 공급된다. e-비틀은 최대 60kW/82PS의 출력과 최대 14개 모듈로 구성된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이 차체 하부에 장착되어 최대 36.8kWh의 용량을 갖추게 된다.

전기차 개조를 통해 증가한 출력과 무게를 감당하기 위한 섀시 및 브레이크의 보강 및 최적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총 중량이 1,280kg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50km/h까지는 4초 이내에, 80km/h까지는 약 8초 만에 가속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150km/h이며, 한번 충전으로 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고속충전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어 1시간 충전을 통해 추가로 1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폭스바겐은 비틀에 이어 다른 클래식 차량에도 동일한 콘셉트를 적용한 전기차 개조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토마스 슈몰 이사회 임원은 “이미 버스의 전기차 개조를 위한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며, e-포르쉐 356의 전기차 개조 작업도 향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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