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도하는 그랩과의 ‘EV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사업에 사용될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양투자조정부 청사에서 인도네시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밤방 브로조네고로 연구기술부 장관, 현대차 최윤석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그랩 인도네시아 대표가 참석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달식을 갖고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 동남아시아 고객들의 이동성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며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에 적극적인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현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를 형성할 계획이다.
최윤석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가 적었지만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대두와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 추세에 발맞춰 그랩과 함께 전기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EV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그랩과의 EV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그랩에 총 2억 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고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프로젝트 시범 운영을 통해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를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해 온 현대차는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그랩에 코나 EV 200대를 공급하고 전기차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시범 사업에 사용될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최대 271km까지 주행 할 수 있고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1시간 이내에 배터리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와 그랩은 내년 초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활용해 자카르타 지역의 차량 호출 서비스 운영을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운영 대수를 늘릴 예정이다.
한편,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분야에서 그랩과의 협력은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과 맞물려 현대차의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첫 공장으로, 2021년 말 연산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뒤 향후 최대 생산 능력을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 소형 MPV, 전기차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그랩과 함께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동남아 주요 국가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한편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그랩 인도네시아 대표는 “그랩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파트너인 현대차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현대차와 앞으로 전기차 기반의 에코 시스템을 성장시켜 나가고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지역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재정의 하는데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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