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20 월드 카 어워즈(World Car Awards, WCA)'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올해의 자동차와 도심형 자동차 부문을 동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고 전했다. 텔루라이드는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고, 쏘울 EV는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북미 올해의 자동차(NACTOY)', '유럽 올해의 자동차(European Car of the Year)'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WCA는 2004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으로,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시행하는 두 시상식과 달리 전 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24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 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객관성과 공신력 또한 높다.
WCA의 시상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비롯해 세계 도심형 자동차, 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총 5가지 분야에서 진행되며, 이 중 텔루라이드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총 29개 차종 중 정상에 오른 텔루라이드는 마쓰다 CX-30과 마쓰다 3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쏘울 EV는 미니 일렉트릭과 폭스바겐 T-크로스 등 2개 차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포르쉐 타이칸이 세계 럭셔리 자동차와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마쓰다 3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월드 카 어워즈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 EV가 뛰어난 차량임을 입증했다”며 “기아차는 매력적이면서 실용적이고 품질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시장 전용 모델로, 완성도 높은 외관 디자인을 토대로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2019년 2월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올해 3월까지 총 7만 5,430대가 판매됐으며, 북미 올해의 차와 모터트렌드 등 70여개 이상의 자동차 전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쏘울 EV는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컴팩트한 차체에서 오는 높은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39.2kWh 또는 64kWh 배터리팩을 지원하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갖췄으며, 64kWh 배터리팩을 장착할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유럽(WLTP) 기준 최대 452km(한국 기준 386km)에 이른다. 쏘울 EV는 지난해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전기차 평가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 / Kia Motors America, Hyundai Media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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