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Driver)와 좀비(Zombie)의 합성어인 일명 ‘드롬비(Drombie)’는 나른한 계절, 따뜻한 날씨와 함께 도로 위에 자주 출몰한다. 영화 속 좀비는 머리에 총알 한 방이면 쓰러지지만, 이놈의 졸음은 여간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 조사에 의하면, 2013~2015년 여름휴가 시즌인 7~8월에 각각 247건 23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중 졸음운전이 전체 사고의 30%를 차지한다고 한다.
졸음운전의 심각성은 뉴스에서도 연일 보도되는데, 특히 트럭이나 버스와 같은 대형자동차 사고일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또한, 어떤 자동차건 간에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졸음운전을 하는 것은 ‘아몰랑!’하고 눈을 감은 채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족과 타인의 행복까지 위협하는 드롬비로 변하지 않기 위한 졸음운전 예방법을 소개한다.
실내온도 조절 및 환기
가만 앉아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날씨 때문에, 우리는 차 안을 시베리아로 만들고 담요를 덮어쓰는 사치를 부린다. 그러나 장시간 에어컨이 가동될 경우 차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짐에 따라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턱없이 부족해진다. 탁한 공기는 운전자를 나른하게 만들고 졸음을 쉽게 유발하므로 이따금 몇 분 정도 환기를 시켜 신선한 공기를 유지하자.
과도한 음식물 섭취 금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듯, 모처럼의 여행에서 우리는 휴게소에 들리는 묘미를 만끽한다. 그러나 핫도그, 호두과자, 알감자 등에 눈이 뒤집혀 마구 먹었다가 다시는 그 음식들을 맛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과식은 소화활동 때문에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어들게 하고 식곤증을 유발하므로 너무 과도한 음식물 섭취는 피하도록 하자.
두뇌 깨우기
사람의 몸을 흔들어 잠에서 깨우듯, 우리가 뇌를 직접 흔들어 깨우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졸음이 몰려오면 간접적으로나마 라디오를 틀거나 동승자가 함께 탑승했을 경우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오버해서 볼륨을 너무 높이거나 상대방의 이야기에 과하게 몰입할 경우에는 운전에 방해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충분한 휴식 취하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해서 떠났지만, 누적된 피로는 영 떠날 생각이 없나보다. 이제는 그만 매달렸으면 좋겠는데 자꾸만 달라붙어 귀찮게 한다. 장거리 주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갈 길이 멀다고 해서 계속 달리지 말고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시 눈을 붙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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