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젊은 분들에게만 사랑받는 게 아니라 생각이 젊은 모든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1팀 윤현오 매니저는 ‘세상, 달라졌다’라는 광고를 통해 ‘트렌디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사양으로 무장한’ 신형 아반떼를 달라진 세상에 걸맞은 차량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에 따른 정형화된 삶의 방식을 규정하기 힘든 사회에서 아반떼가 준중형의 새로운 기준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삼각형에서 보석으로
지난 6세대 아반떼 역시 첫 출시 당시에는 성공적인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부분변경 모델은 삼각형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고, 출시 이후 온갖 혹평에 시달리며 당시 아반떼의 ‘디자인적 혁신’을 이끌었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 구민철 이사를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로 등극시켰다.
물론 국내 자동차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간 6세대 그랜저와 스마트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8세대 쏘나타, 그리고 셀토스를 필두로 한 소형 SUV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할지라도 아반떼의 존재감이 희미해진 이유는 삼각형 디자인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절치부심한 결과일까.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토대로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을 강조한 신형 아반떼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 낮아지고 넓어진 차체에 미래지향적이고 스포티한 요소를 더해 완성도 높은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 그랜저와 쏘나타에 이어 후면에 자리 잡은 일자형 테일램프는 현대차 세단 라인업의 디자인 연속성을 보여주며, 실내 또한 운전자 중심 구조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으로 시각적인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완전히 탈바꿈한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6일까지 총 1만 6,849대의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한 신형 아반떼는 6세대 부분변경 모델 대비 20~30대 젊은층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았고, 40~50대의 계약 비율도 40%를 넘어서며 고른 선호도를 보여줬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에 이은 트렌드 세터로
지난해 8월 현대차는 설립 52년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 8,000만대를 넘어섰다. 그 중 해외 판매 차량은 5,935만대 이상으로 전체 판매량의 74%를 차지했다. 특히 수출 468만대, 그리고 해외 생산 판매 586만대 이상을 기록한 아반떼가 1등 공신이었다.
30년 전 엘란트라에서 시작된 아반떼는 현대차의 세단 라인업을 책임져온 중심축으로, 6년 전에는 단일 차종 세계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링 모델이기도 하다. 자동차 선진국들에 비해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짧은 점을 고려한다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는 골프와 코롤라를 비롯한 일부 모델만이 이뤄낸 기록이며, 눈에 띄는 어떤 특출함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추구해온 아반떼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미래를 담아낸 공격적인 디자인부터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까지 이끌어낸 신형 아반떼를 두고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준중형 세단의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G/O 미디어 소속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 또한 7세대 아반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다른 차에서 볼 수 없던 매력적인 스타일’을 담은 아반떼를 두고 현대차가 디자인을 이끄는 위치로 올라섰음에 주목했다.
오랫동안 생애 첫차로 무난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아반떼는 몸집을 키우고 얼굴을 다듬고 스마트함까지 갖추면서 에지 있는 모습으로 거듭났다. 트렌드의 최전선으로 나선 신형 아반떼는 이제 달라진 세상에서 ‘슈퍼 노멀’을 넘어 ‘슈퍼 트렌드’로 자리 잡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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