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첫 번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니로 플러스’를 출시했다. 니로 플러스는 사전계약 기간 영업일 기준 12일 동안 약 8,000대가 계약되며 기아의 본격적인 PBV 사업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택시 모델과 업무용 모델의 비율은 각각 48%, 52%로 나타났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 EV를 기반으로 전고를 80mm 높이고 실내 구성을 최적화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64.0kWh 고전압 배터리와 최고출력 150kW 모터를 조합해 1회 충전 시 392km를 주행할 수 있고,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전비는 5.3km/kWh다. 특히 도심 주행의 경우 1회 충전으로 433km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위주로 운행하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택시 모델은 택시 영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디스플레이와 슬림형 헤드레스트, 워크인 디바이스, C타입 USB단자, 2열 시트벨트 버클 조명, B필라 어시스트 핸들 등 2열 승객을 세심하게 배려한 편의사양으로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택시 영업을 위한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되는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조작하며 산만해지는 운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인원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올인원 디스플레이는 영업용 기기를 통합 적용하고 음성인식으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택시 고객의 운전 집중도를 높여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기아는 올인원 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 앱미터, 디지털운행기록계를 통합 적용했다. 이를 통해 행정구역 별 위치 데이터 기반 자동 시외할증 기능으로 승객과의 분쟁 가능성을 줄이고 택시 업계의 선호도가 높은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과 요금개정 등 신규 택시 요금체계 적용 시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때와 장소의 제약 없이 신규 요금 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앱미터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기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올해 중으로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올인원 디스플레이에서 카카오택시 호출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승객이 택시 호출 시 올인원 디스플레이를 통해 호출을 확인하고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수락할 수 있어 택시 고객의 운전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올인원 디스플레이 내에서 추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와 업무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인원 디스플레이에는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담당 에어스 컴퍼니(AIRS Company)에서 자체 기술로 구현한 음성기반 서비스 ‘AI 어시스턴트’가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돼 길찾기, 전기차 관련 문의에 대한 답변 등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음성으로 길안내 요청 시 목적지 도착 후 예상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며 예상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경우 충전소를 경유하는 경로를 운전자에게 먼저 제안한다. 또한 ‘비 올 때 전기차 충전해도 돼?’와 같은 전기차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도 탑재됐다.
기아 관계자는 “실제 택시 서비스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최근 두 달 동안 진행한 올인원 디스플레이 시범 운행에서 높은 인식률과 빠른 반응속도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앞으로 사용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니로 플러스의 가격은 세제혜택 후 택시 모델 라이트 4,420만원, 에어 4,570만원, 업무용 모델 에어 4,570만원, 어스 4,690만원이며 환경부 보조금 700만원과 지자체별 보조금, 택시 추가 보조금(택시 모델 한정)을 받으면 실제 구매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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