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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이름을 가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랜드로버하면 필자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어린시절 누나와 형의 트랜드였던 청바지 브랜드인 조다쉬와 함께 젊음의 캐주얼을 대변했던 신발 브랜드인 랜드로버를 떠올려 본다. 이처럼 필자에게 친숙한 이름의 랜드로버는 튼튼하고 편안하며 질리지 않는 클래식한 이미지로 따듯하게 기억되고 있다. 자동차로서의 랜드로버는 과연 어떨까. 추억의 이름을 가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의 매력을 알아보자.


글, 사진 / 김성수 기자 (메가오토)

이번에 만나본 랜드로버사의 디스커버리3는 영국의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의 중심모델 중에 중심인 2.7리터 디젤모델이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는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한 달에 3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랜드로버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위로는 영국여왕이 즐겨 타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란 별명의 럭셔리 레인지로버가 있고, 밑으로는 당차고 젊은 이미지의 프리랜더가 있다.

이들 모두는 짧지 않은 9년간이나 BMW산하에서 스타일링을 보강하여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 했고, 더불어 시대가 흘렀지만 고집스럽게 변하지 않던 파워 트레인을 보강하는 등 많은 진화를 거듭해 지금에 모습으로 가다듬어 졌다. BMW는 기존 랜드로버가 가지고 있는 오프로드에 치우치는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에 온로드 달리기 성능을 극대화하여 모든 도로에 강한 모습을 더해 주었다고 평가 되었다. 이제 영국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와의 만남 후 어떻게 계속해서 진화할 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1989년에 처음 대뷔한 예전의 디스커버리 선대모델은 고유의 오프로드 감성과 실용적인 면에 큰 비중을 두었으며, 지금의 모습보다는 좀 투박하다. 당시에는 라이벌인 실용성을 내세우는 미쓰비시의 파제로와 도요타의 랜드크루저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그 후로 1993년에 개봉한 영화 주라기공원에서 티라노사우르스에게 무자비하게 부서지는 모습을 보이며 등장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ML이 럭셔리를 더해 등장한 후 주목을 받았고, 그 후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강한 온로드성향의 역동성을 강조한 BMW X5가 많은 판매고를 기록해, 세계자동차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인 고급 SUV시장이 창출되었다. 그러자 결코 차고가 높은 차를 만들지 않을 것 같던 포르쉐와 폭스바겐까지 시장에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어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하다.

그 여파로 SUV 시승이 눈에 띄게 부쩍 늘었다. 요즘 같은 한파의 날씨와 미끄러운 도로사정에는 끈끈한 트랙션이 요구되는데 첨만다행이다. 그럼 수많은 현존 메이커 중에 누가 전문성을 겸비한 정통 오프로드 가문일까? 오프로드를 대표하는 전문 메이커를 꼽으라면 아마도 지프, 허머와 랜드로버를 꼽을 것이다. 이들 모두는 오프로드전문 메이커답게 탄탄한 오프로드 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은 랜드로버와 그 탄생 근본에 다른 점이 있다. 사람을 위해서 발전하기보다 전장에서 이기기 위해 갈고 닦은 지프. 허머와 달리 삶이란 글자를 떠오르게 하는 랜드로버는 험로를 가야하는 탐험가, 기자, 동식물연구가 그리고 우리에겐 친숙한 농부들을 위하여 평화에 기반을 두어 노하우를 갈고 닦아 만들어진 영국의 정통 오프로드 가문이다. 이는 차량의 디스커버리란 이름에서도 느껴진다. 이제는 복잡한 도심속에서 대자연으로 편안하게 넘나들 수 있는 삶에 질을 높이는 데에도 그 역할이 넓혀져 있다.


[Exterior]
첫눈에 봐도 엄청난 크기로 압도하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는 전장×전폭×전고가 4,835×1,915×1,887mm, 휠베이스는 2,885mm로 엄청난 싸이즈다. 절대로 어디가도 기죽을 만한 싸이즈가 아니다. 혹 싸이즈가 크고 어두운 색상의 차량을 보면 불량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는 박사학위를 가진 따뜻한 사회 지도층처럼 지적이며.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떠오르게 하여 시승을 앞둔 필자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강한 인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모습이 있다면 꼭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대통령 경호 차량 같은 강렬한 느낌도 주며, 또 고층 빌딩과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하루아침에 이런 자태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선대부터 내려오는 큼직큼직한 전통적 각을 살린 디자인을 기본으로 선이 상당이 크지만,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닦아온 디테일부분은 섬세하게 마무리되어 고급스러우며 차량 후면부의 디자인은 독특한 개성과 안정감을 보여준다. 랜드로버의 패밀리 룩을 이루는 앞모습은 프론트 그릴에서 헤드라이트 디퓨전에 이르기까지 고가의 상급모델인 레인지로버의 모습을 많이 갖고 있어 더욱 고급스러워 졌다. 이제는 레인지로버가 더 이상 부럽지 않다. 차량의 옆면에서 시선을 끄는 2단으로 설계된 루프의 외부 차등곡선은 랜드로버만이 가지는 승객의 특별한 배려로 생긴 하나의 고유의 아이덴티티다. 또 강한 선이 살아있는 휀더 위쪽에 방열을 위한 음각의 에어벤트는 역동적이며. M5의 그것보다 크고 강력하게 보여 보는 이에게 쉽게 근접할 수 없는 고성능의 이미지를 물신 풍기며, 차를 돌아보게 만든다. 또 이러한 장점을 많은 국내외 메이커들이 벤치 마켓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Interior]
인테리어는 외관의 디자인과 같이 역시 직선을 위주로 시원함이 살아 있으며, 전통적 보수 성향과 모던의 첨단성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특유의 심플함을 만들어낸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자동차의 구동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모니터와 기어레버 뒤에 위치한 지형 반응형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의 터레인 리스폰스라 칭하는 선택모드 다이얼과 스위치레버다. 이 모니터는 상황 변화의 따른 피드백 역할도 동시에 하고 특히 험로를 주파할 때 현재 차량 구동상황의 대한 완벽한 프리젠테이션 역할로 첨단의 혜택을 시각적으로도 선사한다. 그리고 조작감이 좋은 지형 반응형 선택모드 다이얼과 스위치레버는 조작이 편리하여 랜드로버만의 차별화된 지형 맞춤형 시스템의 쉬운 변환이 가능함으로 큰 만족감을 준다.

운전석에는 잘 정리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브리티쉬 그린을 연상케 하는 은은한 그린조명으로 차분하고 무드가 느껴지며, 랜드로버만의 또 다른 독창성으로 보여주는 좌우 실내 나무 기둥의 우드페널은 기존의 우리가 흔하게 보아 왔던 가벼운 우드그레인 보다 상당히 정감 있으며, 튼튼해보이고, 클래식하다. 실내의 전반적인 레이아웃 역시 상급모델인 레인지로버에서 잘 물려받아 심플하며 더욱 넓게 보이는 선물을 선사한다.

시야는 높은 차고가 주는 드넓은 자연을 가득 품을 수 있으며, 전면유리에는 악 천우와 많은 습기에도 손쉽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열선들이 들키지 않으려는 듯 꼭꼭 숨어있다. 열선내장형 앞유리는 재규어에서 선보인 후 더욱 완성도가 좋아 졌다. 이전에 처음 선을 보였을 때는 야간주행시 불빛이 번져 보여 상당히 거슬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이 없다.

곳곳의 편의 스위치에는 BMW와의 쓸쓸한 이별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넓은 실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고급스러운 베이지색상의 시트는 탄탄하고 편안하며, 자연채광과 더불어 실내를 더욱 밝게 하고 화사함을 느끼게 한다. 부족함이 없는 넓은 공간에 독창적인 수납공간을 더한 치밀한 설계는 역시 랜드로버라는 감탄이 절로난다. 부드럽게 위 아래로 열리는 더블 글로브박스, 도어포켓의 넓은 수납공간, 등 운전석에서 후면의 3열시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수납공간들의 배려로 디스커버리3 차내 어느 좌석에 탑승하든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선대 모델들에서 보여준 랜드로버만의 아이덴티티가 절실히 드러나는 천장의 그물 수납공간이 삭제되어 배부른 아쉬움을 갖게 한다.


하지만 조용한 실내에 잔잔한 음악이 들려오니, 그 야말로 맛있는 디저트 같다. 감동을 주는 카오디오는 바로 하만/카돈(Harman/Kardon)의 로직 7 av겸용 오디오시스템이다. 악기처럼 생동감 있는 맑은 소리를 담당하는 스피커의 레이아웃은 3웨이 방식으로 A필러의 트위터, 도어에 미드레인지와 미드우퍼가 고급스럽게 디자인 되어 자리를 잡고 있다. 음악을 틀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곡을 연주한 장영주의 연주가 진한 감동을 주며 바이올린의 섬세한 선율이 느껴진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눈높이에서 정확히 펼쳐지며, 사운드의 깊이가 저 멀리까지 느껴진다. 보통의 2웨이 시스템에서 부족 할 수 있는 중음의 명료성과 미드베이스의 부조화는 찾아볼 수 없고, 3웨이 특유의 섬세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리어는 프론트 중심의 사운드를 위한 2웨이 방식이며 리어도어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으며, 차량의 음장과 3열을 위한 D필러의 스피커 레이아웃은 음향의 퀄리티에 얼마나 역량을 쏟아 부었는지 알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센터스피커의 활용이다. DVD가 아닌 CD나 라디오에서도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센터스피커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 한다면 최상의 사운드이미징과 스테레오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프론트 스테이지가 기본인 카오디오시스템은 무대가 앞에 있듯이 음향적의 측면으로 운전석이나 보조석이 최적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차에는 항상 상석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상석은 타고 내리기 편안한 자리이며, 시야 또한 좋아야 한다. 반면에 7인승 SUV의 3열시트는 어린이들도 많이 꺼려하는 자리다. 하지만 디스커버리는 기존에 타사 7인승모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편안하다. 이는 넓다고만 가능한게 아니다. 2중 선루프가 주는 따뜻한 자연채광에 배려에서부터 편의장비, 3열 독립 공조장치, 2단 루프가 선사해주는 넉넉한 헤드룸과 3열시트의 여유있는 레그룸이 확보되어짐은 물론이고, 뒤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스타디움시트의 편안함은 어느 좌석에서나 똑같은 시야를 자랑하고, 타고 내리기가 쉽다. 2열시트 역시 흠잡을 곳 없이 편안하다. 많은 짐을 수납하기 위해 시트를 접으려면 위쪽의 버튼이 있어 가볍게 앞으로 눕힐 수가 있다. 3열시트 역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시트가 마술처럼 바닥으로 사라져 수납되고, 2열시트의 폴딩과 함께 트렁크용량을 최대로 키워준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3열시트 수납시에는 사라진 3열시트의 존재감을 아무도 눈치체지 못한다.


[Performance]
부러움에 대상이 되는 차나 전통이 있는 명차를 시승할 때는 주위에서 항상 먼저 알아본다. 바쁜 시내 주행 중에 턴 시그널을 키면 바쁘게 움직이는 차들이 길을 양보한다. 외관에서 풍겨오는 바르고 당당한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손끝에서 차체로 느껴지는 스티어링 특성을 느껴봤다. 의외로 차량의 사이즈 대비 예민한 편이다. 원하는 만큼 큰 차체를 리드하며 정확하게 돌아간다. 이는 스티어링의 기어비 세팅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이상적인 전후 무게 배분에 좋은 발란스와 모노코크와 승용차 샤시방식의 사용을 겸해서 가능해진 것이다. 큰 차체여서 좁은 골목에서는 인코너 보다 아웃코너를 이용해야하나 부담스러운 느낌 없이 상당히 편하고 유니버셜적이다.

타사 모델 대비 부드러운 승차감은 거의 고급승용차와 같다. 왜 해외에서 같은 가문의 레인지로버가 고급세단이랑 경쟁을 지향하는지 알 수 있다. 와인딩 로드에서 적극적 횡가속을 이용한 코너링시 한계점이 나타나면 롤을 동반한 언더스티어와 타이어의 비명으로 경고해주고 약간이라도 오버스티어를 보일시에는 DSC안전장치가 빠르게 개입하여 차체의 안정을 취하지만. 여유를 말하는 디스커버리3를 타고 거칠게 운전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는 엔진소음은 커녕 넓은 차체에 풍절음이 전여 들리지 않아 감탄을 자아낸다. 공차중량이 2.6톤에 다다르는 무거운 차량이지만, 재규어 산하에서 더욱 강화된 2.700cc의 터보디젤엔진이 최고출력 190마력/4,000rpm, 최대토크 44.9kgm/1,900rpm을 발휘해 초반가속은 상당히 부드러우며, 중속에서는 급가속이 가능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브레이크의 답력과 반응은 전혀 아쉬움이 없다.

커맨드 시프트라 불리는 독일ZF사의 6단 AT의 기어비는 여유있는 주행에 맞게 효율적으로 세팅 되어있으며, 100km의 항속 주행 시 악셀에서 발을 띄면 레드존이 없는 계기판에 약1.800rpm을 가리킨다. 수동모드를 이용하니 실용 추월 속도인 80~120km까지는 상당한 수준의 가속 감을 보여주어 추월을 계속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며 떨리는 오른발의 반응을 잘도 읽어낸다.

풀 스트로크시에는 160km까지 부드럽게 스트레스 없이 쭉 올라간다! 사실 7인승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같은 차량은 7인의 탑승객이 모두 승차 했을때 진정한 성능이 나타난다. 하체의 안정감은 물론 승차감도 더 부드러워진다. 보통 성능이 뛰어난 가솔린모델들도 탑승객의 수와 무게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랜드로버는 초반부터 넓게 퍼지는 44.9kg.m에 이르는 충분한 토크의 힘과 포용성이 넓은 하체로 탑승객이 전원 승차하여도 승차 전과 별반차이를 운전자가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럼에 불구하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가 선택 할 수 있는 다른 엔진은 가솔린 모델인 v8 4.4리터와 v6 4.0리터를 포함 총 3개나 된다. 이 역시 보다 소비자에게 넓은 선택을 하게 한 배려다.


[Offroad]
흙길을 과격하게 내달리니 역시 랜드로버가 4WD 정통 오프로드가문이 라는 생각이 든다. 노면의 충격을 잔잔히 흡수하며 돌이 튀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하체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테스트인데도 조용함에 필자는 사실 많이 놀랐다. 내친김에 레버로 차고를 높이고 높낮이가 차이가 심한 진흙길로 스티어링휠을 돌렸다. 편안한 수제 스니커즈에서 찰고무 등산화로 바뀐듯 질퍽한 진흙에서의 진행은 부드럽게 흙을 움켜쥐며 차체를 잘 제어하며 바퀴의 충격을 스티이어링에 댐퍼가 있는 듯 충격을 한번 걸러서 손끝에 부드럽게 전달해 준다. 그리고 가파른 언덕과 거친 내리막에서는 버튼 하나로 로우기어가 네바퀴의 힘을 배가 시키며 안정감을 더해 준다.

부드러운 성격의 온로드와 터프한 성격의 오프로드 둘 다 친한 친구로 만들 수 있는 이런 실력은 성격이 아무리 좋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랜 전통의 4WD노하우와 랜드로버 독자적으로 개발 후 실용화한 지형 반응형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의 댐핑력 가변 기능과 높낮이 조절 기능의 드넓은 포용력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시스템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각각의 지형 상황에 따른 차고조절과 감쇠력 및 신장의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더 세부적으로 장기를 말하자면 거친 노면과 호흡하는 가변 댐퍼는 반응이 아주 빠르며 변화폭이 크다. 차고조절시 레버를 올리면 움직임은 부드럽게 요동 없이 뒤가 먼저 올라간 후 앞이 올라가며 유효 스트로크는 상당히 긴 편이라 서스펜션은 일을 많이 한다. 열심히 일을 많이 하는 만큼 승차감은 부드럽고 험로를 내달릴시 차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터레인 리스폰스 선택모드는 이틀간의 짧은 시승 시간상 다 시험해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일반주행, 초지/자갈길/눈길, 늪지, 모래, 암반 다섯 가지 모드로 손쉽게 다이얼로 선택 작동한다하니. 아쉬운 마음으로 간단히 도로 상황별로 표시된 그림을 보며 레버를 돌려 보았다. 모니터에 바퀴의 방향과 서스펜션의 작동 상황, 디퍼렌셜 록 상황 등이 동시에 바로바로 표시되어 믿음을 준다. 그리고 노면상태에 적합하지 않는 모드를 선택하고 주행하면 모니터에 황색 표시가 깜박거리고 약60초 이후에는 경고음과 경고표시가 뜨고 다른 조치를 취하라는 메세지가 뜬다. 이는 도로상황별로 시스템이 피드백을 잘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mpression]
필자는 시승 때마다 각 차량이 가지는 한계성능의 파악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차량에 개발 컨셉에 맞는 운전스타일의 느낌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야만 개발자와 생산자의 의도를 파악 할 수 있고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보다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는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말함과 동시에 기존 도심형 혹은 온로드중심의 프리미엄 SUV가 가지는 단점들을 전문기자로서 더욱 면밀히 집어 낼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차량의 평가는 구매자와 자동차 평론가나 전문기자에게만 평가 되지 않는다. 동승자의 평가 느낌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본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가 보여주는 유니버셜적인 장점과 모든 승객을 위한 배려들은 동승자들로 하여금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대자연을 품을 수 있는 추억의 이름을 가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를 한번만 경험 한다면 답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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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오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프리미엄 갤러리
[메가오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시승기 댓글 달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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