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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를 위한 타협, BMW 1시리즈 & 2시리즈



젊은 시절 호기심과 열정이 넘치던 이탈리아 출신의 한 남자는 세계를 여행하며 습득한 미적 감각과 안목을 토대로 작은 가죽 매장을 열게 된다. 뛰어난 품질과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로 인기를 얻으며 사보이아 왕가의 공식 납품까지 얻어내 승승장구하던 그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고군분투하던 그가 세상을 떠나자 아들들은 아버지의 사업을 거부했고, 결국 딸들이 가업을 잇게 된다. 파산 직전까지 몰리던 매장은 철저한 실용주의에 입각한 외손녀에 의해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녀가 바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수장 미우치아 프라다이다.

 

봄이 기지개를 펴는 3월의 어느 날 마주한 BMW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 쿠페에서 실용성을 중심으로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을 탄생시킨 미우치아 프라다의 철학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실용성의 가치


‘특별한 계층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을 만큼 일상적이어야 한다’라는 철학 아래 미우치아 프라다는 패션을 재정의 했다. 그녀는 낙하산이나 텐트에 주로 쓰이는 투박한 소재였던 포코노 천의 가볍고 관리하기 쉬운 특성에 주목했다. 매우 튼튼해서 실용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결국 미우치아 프라다는 당시 고급 소재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일론을 활용해 뛰어난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한 나일론 백을 선보여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3세대 뉴 1시리즈와 4도어 그란 쿠페 라인업을 이어가는 뉴 2시리즈 그란 쿠페 또한 그동안 BMW가 추구한 방향과는 사뭇 다른 전륜 구동방식을 채택하며 브랜드 특유의 주행 감성은 유지하되 보다 실용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돋보이는 비율


지난 2004년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로 데뷔한 1시리즈는 BMW의 정신이나 다름없는 후륜구동 방식을 고수하며 여타 해치백들과는 다른 노선을 걸어왔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2세대도 마찬가지였다. 해치백임에도 세로로 배치된 엔진 때문에 조금은 기이한 비율과 좁은 실내 공간이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다.


3세대 1시리즈는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면서 얼굴과 비율을 다듬어 보다 현대적이고 강렬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 커진 전면 키드니 그릴과 입체적인 디자인의 범퍼는 강인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짧은 오버행으로 균형 잡힌 비율을 보여주는 측면은 후면부로 갈수록 올라가는 라인을 따라 역동성도 배가된다. 좌우 양쪽으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와 배기 파이프는 블랙 디퓨저와 함께 어우러져 안정감을 선서한다. 개선된 외관 디자인과 함께 해치백의 정체성까지 더욱 확고해진 느낌이다.



BMW는 6시리즈와 4시리즈, 그리고 8시리즈의 그란 쿠페 모델들을 통해 흠잡을 데 없는 비율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구현한바 있다. 어느 정도 기럭지가 받쳐줘야 빛을 발하는 그란 쿠페의 아름다움을 컴팩트 세그먼트까지 확장하려는 욕심이 지나쳤던 탓일까.


가장 최신의 8시리즈 그란 쿠페 외관을 축소한 듯한 2시리즈 그란 쿠페의 외관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1시리즈에 비해 좌우로 넓게 자리 잡고 각을 세운 전면 그릴과 날렵하게 뻗은 헤드램프는 BMW임을 상기시킨다. 후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측면 라인과 C필러로 갈수록 좁아지는 윈도우 라인도 분명 공격적인 디자인 요소다. 하지만 후면부의 새로운 LED 리어램프와 블랙 하이글로스 라인은 살짝 겉도는 느낌이다. 다소 헐렁하고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철저한 운전자 중심


알칸타라 M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 1시리즈 M 스포츠 트림의 실내는 바라보기만 해도 역동적인 주행 감성이 피어오를 만큼 색깔이 분명하다. 여기에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10.25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부터 기어노브 중심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버튼까지 주행 중 간편한 조작을 위한 배치는 역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답다. 엔진 스타트 버튼도 기어 노브 옆으로 이동했다.


BMW가 선보인 새로운 인테리어 트림인 일루미네이티드 인테리어 트림 피니셔는 은은한 조명으로 역동적인 실내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시각적인 변화만큼이나 공간의 변화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전륜구동으로 변하면서 실내 공간이 한층 넓어져 기존 모델 대비 2열 무릎 공간은 33mm 늘어났다. 트렁크 용량도 20리터 증가해 2열 시트를 다 접으면 최대 1200리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



2시리즈 그란 쿠페의 실내도 1시리즈와 큰 차이는 없다. M 스포츠 시트가 없는 실내는 보다 차분하고 심플하다. 역시 기어노브 주변에 차량 조작을 위한 버튼들이 집중됐다. 이전의 2시리즈에 비해 무릎 공간은 넓어지고 시트 포지션이 높아져 승하차가 한층 수월하다. 트렁크 용량은 430리터로 2도어 쿠페 대비 40리터 증가했다. 무엇보다 2도어가 아닌 4도어는 ‘혼라이프’라 할지라도 훨씬 실용적이면서 편하다.


1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실내 구성보다는 디지털 보조 시스템에 눈길이 간다. 일명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뉴스나 날씨와 같은 기타 정보까지 보여준다.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명령어로 내비게이션과 차량 설정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운전의 즐거움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화 속에 뉴 1시리즈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14km로 제한되며 복합연비는 14.3km/L로 인증 받았다. 시동을 걸면 작은 소음이 들리지만, 이내 정숙함을 되찾는다.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진동도 마찬가지다. 디젤 엔진 기술의 정점을 찍은 듯한 완성도는 역시 훌륭하다.


부족함 없는 토크로 편안한 주행이 이어진다. 엔진 회전수가 낮아도 충분히 발휘되는 가속 능력은 일상생활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민첩한 조향능력에서 매력이 극대화된다. 원하는 때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이동하는 1시리즈의 움직임은 가벼우면서도 경박스럽지 않다.



2시리즈 그란 쿠페 또한 차에 오르기 전 느꼈던 의심과 우려가 즐거움으로 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고, 복합연비는 13.9km/L로 인증 받았다.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33km로 제한된다.


1시리즈보다 높은 출력과 토크에서 나오는 넉넉한 펀치력과 초반부터 막힘없는 가속 성능까지. 특출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차분하게 묵묵히 나아가는 2시리즈 그란 쿠페에서 출력에 대한 갈증은 느껴지지 않는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파킹 어시스턴트와 후진 어시스턴트 등 브랜드의 상위 차종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더해져 강점은 더욱 확실해진다. 특히 시속 36km 이하로 앞으로 이동한 차량의 움직임을 기억하고 왔던 길을 따라 자동으로 후진해주는 기능이 마음에 든다.



변함없는 가치


밀라노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던 미우치아 프라다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소재로 파산 직전의 프라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일으켜 세웠다. BMW의 전륜구동 방식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낭만이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고수해온 후륜구동 방식을 벗어나 재단장한 뉴 1시리즈와 4도어 쿠페의 계보를 잇는 뉴 2시리즈 그란 쿠페에는 BMW가 추구하는 본연의 가치가 변함없이 녹아들어있다. 운전의 즐거움은 그대로 간직한 채 실용성을 더하며 각자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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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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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e********
2 예쁘당
2020-06-18 13:07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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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su*****
이뿌군~~~
2020-05-23 01:2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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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su*****
뻼~~~
2020-05-23 01:2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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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su*****
오~~~
2020-05-23 01:2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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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0***
화이팅
2020-05-23 01:01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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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h2*****
이쁘다
2020-05-23 00:57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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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
이쁘다
2020-05-23 00:5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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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이쁘네요
2020-05-22 13:52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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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
이 차이가?! 오호!
2020-05-20 22:02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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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d*****
근데 큰 차이를 모르겠군..!
2020-05-20 08:59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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