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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통 박서 엔진의 부활, 포르쉐 718 박스터


모터스포츠는 포르쉐의 뿌리이자 상징이며, 포르쉐의 현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터스포츠와 연관이 깊은 브랜드가 바로 포르쉐다. 60여년 동안 다양한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활약하며 약 3만 번 이상의 우승을 차지한 포르쉐는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양산차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718 박스터는 3세대 박스터의 부분변경 모델로, 코드네임은 981을 그대로 사용한다. 1950~60년대 전설적인 레이스를 휩쓴 4기통 수평대향 미드엔진 스포츠카인 718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718이란 숫자를 앞에 붙였다. 곧 국내 출시 예정인 718 박스터를 포르쉐 월드 로드쇼 현장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글, 사진 / 박환용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부분변경을 감행한 718 박스터는 완전변경에 가까운 느낌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르망에 출전하는 919 하이브리드에서 영감을 얻은 4개의 LED로 구성된 주간주행등을 품은 LED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전면부 하단은 911 부분변경 모델과 비슷한 느낌으로 가다듬었다.


낮은 차체와 매끈한 측면 소프트탑 라인, 리어 펜더에 위치한 공기흡입구 등은 그대로 유지했다. 후면부에는 전면과 비슷한 느낌으로 통일감을 주는 3차원 LED 리어램프가 적용됐고, 리어램프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라인이 독특하다. 포르쉐 로고가 들어간 부분은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어 정교함을 더했다. 가변식 리어스포일러와 중앙에 위치한 배기파이프는 그대로 유지되어 박스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소소한 변화는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새로운 대시보드 패널과 더불어 송풍구 사이에 있던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위치가 911과 비슷한 상단으로 옮겨졌으며, 송풍구도 사각에서 원형에 가까운 스타일로 달라졌다.


3개의 원으로 구성된 계기판은 박스터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 모습. 이전의 일반 모델보다 더욱 작아지고 새롭게 디자인된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에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장착된다. 큼직해진 터치 LCD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과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하는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고, 모두 한글화를 마쳤다. 2인승 로드스터의 성격상 실내 공간이 여유롭진 않지만 지갑이나 휴대전화, 음료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마련되어 있다.


718 박스터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2.7리터와 3.4리터 6기통 수평대향 자연흡기 엔진이 각각 2.0리터, 2.5리터 4기통 터보차저 수평대향 엔진으로 다운사이징됐다. 세계적인 추세와 연료 효율 때문이지만, 포르쉐는 터보차저에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VTG)를 적용하는 등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독자적인 기술로 기존의 6기통 엔진보다 출력을 높이고 연비를 향상시켰다. 여기에 포르쉐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7단 PDK를 매칭했다.

기본 모델은 2.0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시간은 기존보다 0.8초 단축된 4.7초, 최고속도는 275km/h다.

S 모델에는 2.5리터로 배기량이 더 높은 엔진이 장착되며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시간은 기존 S 모델보다 0.6초 단축된 4.2초, 최고속도는 285km/h다.


서킷 메인 스트리트에서 진행한 드래그 레이스를 통해 기존 박스터 GTS와 718 박스터 S의 가속 성능을 비교했다. 런치컨트롤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상황에서 박스터 GTS를 먼저 출발시켜도 718 박스터 S가 추월해버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박스터 GTS보다 높은 출력과 더불어 모든 부분이 향상됐음을 확인시켜줬다. 신형 엔진은 물론 섀시와 브레이크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코너링 성능이 향상되고 더욱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한다.


컴퍼스로 찍어 돌리는 듯한 뉴트럴에 가까운 코너링 성능은 엔진이 가운데 위치한 미드쉽의 장점. 서킷에서 50:50의 무게 중심을 갖춘 718 박스터 S는 모든 코너를 부드럽고 날카롭게 탈출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마다 그려가는 라인은 마치 뱀이 풀밭을 미끄러지듯 유연하면서도 정확하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다이얼로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의 4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드 다이얼 중앙의 버튼을 누를 경우 20초 동안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추월을 위한 급가속 등 더욱 빠르게 달리기 위해 20초간 스포츠 플러스 상태가 되어 최대치의 퍼포먼스를 쏟아낸다.


브레이크의 반응 속도와 답력은 수준급이며, 가혹하게 사용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 10랩에 가까운 주행에서도 브레이크가 밀리는 페이드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완벽한 진화를 마친 718 박스터 S가 사랑스러워지는 순간.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6기통부터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사라졌다는 것. 카랑카랑했던 하이톤의 배기 사운드가 두 키 정도 낮아진 중음으로 달라졌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이니만큼 단점이라 할 수는 없다.


718 박스터는 포르쉐 바이러스를 지독하게 감염시키고도 남을만큼 충분한 매력을 자랑한다. 특히, 주행 성능에서 기존 박스터에게 압승을 거둘 정도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 새로운 박스터는 더 이상 911의 하위모델로 보이지 않는다. 911의 아쉬운 대안이 아닌, 박스터 그 자체로 최상의 가치를 지닌 동급 최고의 스포츠카로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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