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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펀(FUN)카,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는 1941년 시작되어 75년의 역사를 가진 자동차 브랜드로 ‘짚차’라는 고유명사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그 중 레니게이드는 75년 역사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감성으로 탄생된 모델이다. 같은 FCA 그룹의 소형 SUV인 피아트 500X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다른 지프 모델들과 달리 이탈리아에서 생산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탈리아 태생의 짚차, 지프 레니게이드를 시승했다.

글 / 김상준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사진 / 박환용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기존의 지프 모델들은 외관상 강인하고 마초적인 이미지가 주를 이뤘다.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된 레니게이드는 귀여우면서도 유머러스함을 더해 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직후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재고가 부족했을 정도. 기존의 지프가 가진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고객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프의 의지가 담긴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박스카와 비슷한 외관은 여성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직선과 곡선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 레니게이드만의 존재감을 확연히 보여준다. 외관 곳곳에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디테일한 디자인을 배치해 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독창적인 실내 분위기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 오토로부터 2015년 세계 10대 베스트 인테리어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고급스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시승차는 상위 트림인 리미티드 모델. 자유분방함과 개성을 표현한 모델다운 구성이긴 하지만 가격에 걸맞지 않은 내장재들은 아쉬움을 준다.

계기판 중앙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훌륭한 시인성을 보여주고,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안전운전을 돕는다. 센터페시아에 장착된 6.5인치 내비게이션 겸용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사용이 어려워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그래픽이 명확하지 않고 시인성이 떨어져 불편함을 초래한다. 차후 연식변경을 통해 개선되길 바래본다.


가죽시트의 착좌감은 편안하며, 실내가 협소할 것 같아 보이는 외관과 달리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1, 2열의 여유로움을 위해 트렁크 공간은 다소 손해를 봤는데, 그래도 2열 시트를 폴딩하면 부족함 없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2.0리터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파워트레인은 특출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진 않지만 동급의 소형 SUV들과 비교하면 승차감을 비롯해 세련된 주행감각을 가진 편이다. 평범한 SUV들과 차별화된 감각도 반전매력을 선사한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정차 시 소음은 다소 불편함을 준다. 현재 시판 중인 디젤 모델들의 평균치에 비해 소음과 진동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게 느껴진다.


가속력은 평범하지만 잘 세팅된 서스펜션과 차체가 조화를 이루며, 운전재미가 살아있으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다소 무른 느낌의 서스펜션이지만 급격한 코너에서도 접지력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티어링 감각은 전체적으로 묵직한 편으로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 등을 넘나드는 몸놀림도 유연해 노면 상황이 고르지 못해도 스트레스가 적다.


브레이크 또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반복된 브레이킹에도 제동력을 잃지 않고 부족함 없는 성능을 이끌어낸다. 9단으로 세밀하게 나눠진 변속기는 주행 시 낮은 회전수를 유지하려는 성향을 가졌다. 수동변속 모드에서는 내구성을 고려한 세팅으로 폭 넓은 회전수 사용이 제한적이다.

레니게이드의 복합연비는 11.6km/L이며, 시승에서의 실제 평균연비는 11.2km/L를 기록했다. 급가속과 감속이 빈번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연비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만족스러운 수치. 연비 주행을 신경 쓰면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14.0km/L 이상을 유지하기도 했다.


레니게이드는 톡톡 튀는 외모와 달리 상당히 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SUV다. 탁월한 전방시야와 첨단 안전장비들은 든든함을 느끼게 해준다. 진동과 소음이 다소 거슬리긴 하지만 자동차의 본질인 주행 부분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에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다. 유니크한 외모 덕분에 젊은 여성 운전자들도 선호하는 레니게이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레니게이드의 펀(FUN)한 매력에 빠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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