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모델 중 하나인 쌍용 코란도가 새롭게 돌아온지 3개월이 지났다. 뚜렷한 개성으로 인기를 얻었던 과거의 뉴 코란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해 최신의 SUV다운 면모를 자랑한다. 각종 신차등록 현황을 분석하며 코란도의 출시 초반 성적을 확인해봤다.
먼저 코란도 출시 이후 3개월 동안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2월 26일 출시된 코란도는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3월에 1,849대가 등록되며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4월에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5월에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출시 초반 성적은 ‘코란도’라는 이름값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같은 기간 동급의 준중형 SUV 투싼은 1만 797대, 스포티지는 8,563대의 신차등록대수로 각각 월 평균 3,599대, 2,854대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반면, 코란도는 월 평균 1,755대에 그치며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차종들을 위협하지 못했다.
이어서 코란도를 구입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73.4%, 여성 26.6%로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은 티볼리나 남성의 비율이 훨씬 높은 G4 렉스턴과 다르게 일반적인 승용차들의 평균치와 비슷하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50대 소비자가 코란도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서 40대, 60대, 30대, 20대 순서다.
다음은 코란도의 구동방식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코란도는 1.6리터 디젤 엔진의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사용연료나 배기량별 현황 대신 구동방식별 현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전륜구동 FWD 모델이 86.1%, 사륜구동 AWD 모델이 13.9%로 큰 차이를 보였다.
프레임 바디로 오프로더의 강점을 지녔던 과거의 뉴 코란도와 다르게 지금의 코란도는 완연한 도심형 SUV를 추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사륜구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 코란도의 출시 초반 성적을 살펴본 결과, 기대만큼의 신차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일반적인 승용차들과 비슷한 소비자 성별 및 연령별 현황을 나타냈으며 전륜구동 모델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뉴 코란도의 화려한 부활을 상상했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코란도의 모습은 임팩트가 부족할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상품성을 갖췄기 때문에 경쟁 차종을 위협하진 못하더라도 출시 초반 정도의 성적은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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