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국내 출시일은 12월 11일로 예정됐으며, 각 트림별로 대략적인 판매 가격도 공개된 상태다. 팰리세이드는 과연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는지, 가격대가 겹치는 주요 SUV들과 비교해봤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최저 3,475만원, 최대 4,954만원 이내에서 결정된다. 최대가격은 제조사 공식 가격표의 모든 선택옵션을 포함한 풀 옵션 차량 기준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대를 다른 SUV들과 비교하면 쌍용 G4 렉스턴과 가장 비슷하며, 상대적으로 기아 모하비의 가격대가 꽤나 높다는 것도 눈에 들어온다.
SUV 시장의 최강자인 싼타페도 팰리세이드와 가격대가 일정부분 겹친다. 싼타페 상위 트림 구매를 고려하다가 팰리세이드의 유혹을 받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쏘나타 사러갔다가 그랜저 샀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듯, 싼타페와 팰리세이드의 가격대는 분명 고민거리를 안겨줄만하다.
그 외에는 출시 이후 부진을 거듭한 쉐보레 이쿼녹스도 팰리세이드와 겹치는 가격대가 존재한다. 쉐보레가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한다면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지는 셈이다. 쉐보레는 이미 가격 정책 실패 경험이 많은 만큼, 트래버스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가격표를 들고 나와야 할 것이다.
참고삼아 비교해본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수입 SUV 판매 1위 차종이며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성격을 지녔다. 가격대는 꽤나 차이나기 때문에 할인 정책에 따라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팰리세이드는 상당히 절묘한 가격대로 출시된다. 자동차 시장에서 여러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은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소비자들의 몫인 만큼, 팰리세이드가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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