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도 많고 걱정도 많은 20대. 사회초년생에게 자동차 구매는 금전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동차가 필요하거나 자동차가 좋아서 구매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최근에는 목돈이 필요 없는 구매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수입이 있는 20대라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

그렇다면 20대 남성에게 가장 합리적인 자동차는 어떤 차종일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뚜껑 열리는 오픈카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20대 재벌 3세의 모습도 자주 등장하지만 현실은 대부분 뚜벅이 신세다. 그래서 20대를 위해 강추하는 차종과 비추하는 차종을 소개해본다. 정답은 아니지만 젊은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에 도움이 되고자 준비했다.

오픈카를 떠올리다가도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차는 바로 준중형 세단들이다. 가격도 현실적이고 크기도 적당하며, 연비도 준수하고 유지비도 저렴한 편이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로 좁혀진다. 이 두 차종은 엔진을 비롯한 차의 구성들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만 보고 선택해도 된다.

참고로 최근 1년 동안 2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준중형 세단은 기아 K3다. 다른 연령대는 아반떼를 더 많이 샀지만 20대는 달랐다. 아마도 디자인 때문일 것이다. 20대에게 강추하는 차종은 바로 20대의 베스트셀링카 K3다.

K3의 트림과 가격을 살펴보면 ‘럭셔리’ 트림이 눈에 띈다. 가격은 1,796만원으로 낮은데 열선뿐만 아니라 통풍 기능도 포함된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까지 적용됐다. 여기에 69만원짜리 ‘스타일 I’ 옵션만 추가하면 17인치 휠과 LED 리어램프, 크롬 머플러 팁 등이 장착되어 외관도 멋스럽게 바뀐다.

1,865만원이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인가 하면 K3 최상위 트림 풀 옵션 차량은 2,488만원이다. 623만원을 아끼고 풀 옵션 차량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K3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옵션을 마구 추가하고 욕심을 부리다보면 이미 쏘나타를 넘어 스팅어나 G70의 가격표까지 보고 있을지 모른다. 아반떼 사러 갔다가 그랜저 샀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사실 스팅어나 G70의 가격대를 넘보다보면 8기통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쉐보레 카마로까지 욕심내는 상남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카마로는 구매 비용을 떠나 유지비 측면에서 비추하는 차종이다.

카마로 하위 트림은 기본 가격만 5,428만원이다. 물론 멋진 쿠페 디자인과 453마력에 달하는 V8 엔진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일지 모른다.

그러나 기본 가격이 다가 아니다. 배기량이 무려 6.2리터라 자동차 세금만 1년에 160만원이고, 여기에 비싼 보험료와 엄청난 기름값까지 더하면 유지비가 어마어마해진다. 20대가 차값만 보고 욕심냈다가 유지비 때문에 포기하게 될 수 있는 차종이 바로 카마로다.

20대 사회초년생 남성의 합리적인 자동차 구매는 구입한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아 K3는 2천만원 이하의 가격에 유지비가 저렴하고, 결혼을 일찍 한다면 신혼부부에게도 잘 어울릴만한 차종이다.

결론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20대 남성에게 가장 추천하는 차종은 기아 K3, 그 중에서도 럭셔리 트림이다. 아예 경차나 중고차로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선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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