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성공을 토대로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로 진입한다고 전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는 “2019년은 성공적인 한 해였다”며 “폭스바겐 브랜드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이에 그룹의 전략은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의 핵심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자동차 산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63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또한 높이며 큰 성과를 거뒀다.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티구안, 티록, 투아렉, 테라몬트(북미 차명 아틀라스)의 라인업을 갖춘 SUV 세그먼트다. 특히 티구안은 지난해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골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10위권에 진입했다.
판매 활성화와 성공은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폭스바겐은 지난 해 884억 유로(+5%)의 매출을 기록했고 38억 유로(+17%)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예상 목표치(4~5% 내외)까지 달성했다.
미래를 위한 선택과 집중
이러한 성공의 기반은 폭스바겐의 체계적인 SUV 대공세 전략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SUV 라인업은 2016년 4종에 불과했지만 현재 14종으로 늘었다. 유럽에서 SUV 판매량은 폭스바겐 모델 전체 판매량의 37%을 차지하며, 미국에서는 50%가 넘는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전략적인 조정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더불어 미래를 위한 폭스바겐의 전략은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연간 30억 유로의 비용 절감을 계획했던 폭스바겐은 2019년 말 27억 유로 규모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e-모빌리티 및 디지털화 등 최첨단 분야에서 4,500개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최고운영책임자는 “트랜스폼 2025+ 전략의 첫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두 번째 단계에서의 목표는 e-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며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의 변화 또한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모빌리티 분야 선도 기업 목표
폭스바겐은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을 바탕으로 생산된 차량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는 올 여름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가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 브랜드의 기존 모델의 전동화도 지속적으로 이행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브랜드 전동화와 함께 폭스바겐은 무배출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모빌리티의 대중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오는 2022년까지 폭스바겐은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추가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2050년에는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테크 기업으로 변화
뿐만 아니라 대대적인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를 설치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전환 로드맵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브랜드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더 신속하고 간결하며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획됐다.
디지털화 관련 일자리 중 일부는 폭스바겐 브랜드가 그룹 내에서 주도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 내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운영 시스템부터 디지털 통합시스템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 시스템 등 모든 소프트웨어 활동들이 전담 기구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며, 이미 3,000명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2020년
현재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협력 공급 업체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폭스바겐은 유럽 공장들의 가동을 10일 정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알렌산더 자이츠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재무관리자는 “코로나19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폭스바겐 브랜드의 사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직원들을 보호하고 사업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폭스바겐 팀은 과거에도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했기에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 Volkswagen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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