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1만 2,974대로 전월 대비 54.0%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8.4% 감소했다. 연말에 각종 프로모션을 감행하며 물량 소진을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던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초에는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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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수입차 1위 차종은 침체된 시장 속에서 유일하게 신차등록대수 1천대 이상을 기록한 BMW 5시리즈다.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 4개월 차로 접어들면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1월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과도기를 겪은 벤츠 E클래스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월 대비 반토막 이상 하락한 성적이지만 신형 모델의 물량이 제대로 수급된다면 성적을 단숨에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어서 3위는 BMW SUV 라인업의 중심축인 X5가 차지했고,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를 맞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렉서스 ES가 4위에 올랐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SUV 차종들이 순위를 휩쓸었다. 벤츠 GLE, 볼보 XC60, BMW X3, X7, 포르쉐 카이엔, 벤츠 GLC 순서다. 10위권 밖에서도 BMW X4가 11위, X6가 13위, 렉서스 NX가 15위를 차지하는 등 SUV의 강세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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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수입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BMW(33.3%), 벤츠(22.6%), 렉서스(7.7%), 볼보(7.4%), 토요타(6.1%) 순서다. BMW와 벤츠가 각각 점유율 1, 2위로 변함없이 독일차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켰고, 렉서스와 토요타는 슬그머니 점유율 순위를 끌어올렸다.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은 아우디가 12위, 폭스바겐이 16위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숨고르기를 했더라도 아우디가 지프(11위)보다 안 팔리고 폭스바겐이 캐딜락(15위)보다 안 팔렸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다. 원인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할인 프로모션이 전월보다 훨씬 축소되어 소비자들이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이다.
할인이 없으면 비인기 미국 브랜드만도 못한 처지가 된 셈인데, 그간 한국 시장에 공을 들여온 BMW나 벤츠와는 다르게 해외에서 이미 출시한 신차를 국내에는 한참 지나서 출시하거나 아직까지도 디젤 모델 위주로 판매하는 등 한국 시장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 왔기에 이러한 결과는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겠다.
1월의 부진을 차치하더라도 오랫동안 우상향이었던 수입차 시장의 그래프가 지난해 다소 하향곡선을 그렸다는 것은 분명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수입차와 국산차를 비교하면 기술력의 격차와 구매층의 경계가 뚜렷했던 과거와 달리, 아우디보다 제네시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훨씬 높아진 한국 자동차 시장의 현재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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