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와 함께 국산 중형 SUV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인 기아 쏘렌토가 어느덧 출시 18년째를 맞았다. 지난 2002년에 1세대 모델이 등장했고, 올해는 4세대 모델이 출시되어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쏘렌토는 1~3세대를 거치면서 세대별로 트렌드에 맞게 디자인 혁신과 고유의 헤리티지를 쌓아가며 정체성을 이어왔다. 과연 어떻게 변해왔는지, 쏘렌토의 지난 모습들과 4세대 쏘렌토에 대해 살펴보자.

1세대 (BL, 2002)

1세대 쏘렌토는 에지 디자인을 도입한 정통 SUV의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채용했다. 바디 온 프레임은 강철 프레임(뼈대) 위에 바디(차체)를 올려 결합시킨 섀시다. 과감하고 진보적인 이미지의 투톤 바디 컬러는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수직 조형의 센터페시아, 수평 라인의 대시보드가 대비를 이루며 시각적 세련미를 강조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스티어링 휠에 핸즈프리 통화 스위치와 마이크를 장착했고, 고품격 우드그레인과 하이테크 이미지의 메탈릭 칼라로 고급감과 세련미를 추구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2세대 (XM, 2009)

2세대 쏘렌토는 바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이뤄진 모노코크 차체를 기반으로 '직선의 단순화'라는 당시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이때부터 호랑이 코를 형상화한 타이거 노즈 그릴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의 수직적 요소를 발전시켰고, 간결하고 세련된 조형과 라이팅으로 기아 디자인의 정체성을 확보했다. 출시 당시 대형 SUV에 버금가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3세대 (UM, 2014)

3세대 쏘렌토 역시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철학을 이어가면서 와이드하고 볼륨감 있는 바디에 대담한 조형으로 강인한 인상을 부여했고, 측면의 역동적인 D필러와 윈도우 몰딩을 통해 디자인 헤리티지를 강화했다.

실내는 수평형 이미지를 강조한 대시보드 등의 안정된 느낌, 넓은 공간 구현 등을 통해 세단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도심형 SUV의 세련됨을 동시에 추구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도 전혀 손색없는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가 대거 적용됐다.

4세대 (MQ4, 2020)

4세대 쏘렌토는 기존의 전형성을 탈피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기존 쏘렌토의 가치를 계승했다.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과감함을 더한 타이거 노즈, 롱 후드의 역동적인 실루엣, 세로 조형의 버티컬 타입 리어램프 등이 조화를 이루며 쏘렌토만의 카리스마를 연출한다.

실내는 ‘기능적 감성’을 콘셉트로 역대 쏘렌토 중 가장 큰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쏘렌토 최초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세로형 듀얼 에어벤트 디자인, 더욱 고급스러워진 실내 소재 및 무드 라이팅 등을 적용해 직관적인 사용성과 감성적인 디테일을 완성했다.

1~3세대를 거치며 이룩한 강인함, 강렬함, 존재감을 유지하면서 4세대만의 개성을 창조한 쏘렌토는 18년간 디자인 헤리티지를 구축하며 정점에 올라섰다. 현재 국내 도로 위에는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모든 쏘렌토가 달리고 있으니, 조금만 눈여겨본다면 세대별 차이점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가능하다.

자료출처 - HMG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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