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 ‘모션’ 설립
렌터카사에 新사업 기회 제공…상생 혁신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 렌터카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며 상생 혁신 생태계를 구축, 국내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앞장선다는 소식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개 지역 렌터카사업조합 산하 총 1,117개 렌터카 업체(총 93만 대 렌터카 보유)를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자동차 대여 사업자 단체다.
협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렌터카 통합 관리 시스템 ‘모션(MOCEAN) 스마트 솔루션’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상호 모빌리티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렌터카 업계와의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을 설립했다. 사명 ‘모션’은 영단어 '모빌리티(Mobility)'와 '오션(Ocean)'을 합성, 유연하면서도 경계를 규정하지 않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션은 렌터카사에 운영 및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8대 2 비율로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현대, 기아차가 모션을 설립한 것은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의 이동성 혁신에 기여함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차원이다.
특히 제도권 내 모빌리티 시장 주체인 렌터카 사업자들과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한편, 4차산업 시대에 상호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모션 설립은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2025 전략’에서 플랫폼 기반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를 새로운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과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차량 호출 서비스 중심으로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렌터카 업체들은 카 셰어링, 구독서비스 같은 공유경제 도입을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렌터카 소비층의 니즈도 다양화 되면서 사물인터넷 기술(IoT)을 활용한 운영 및 관리 시스템의 대변화도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 렌터카사들은 신규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도 새로운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막대한 비용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신설법인 모션은 국내 렌터카사들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을 주는 통합형 플릿 관리 시스템 ‘모션 스마트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한다.
‘모션 스마트 솔루션’은 첨단 IoT가 적용된 단말기와 관리 시스템 등 통합 솔루션 형태로 렌터카 업체에 제공돼 운영 효율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에도 주요 렌터카사들은 외부 업체들이 개발한 통신 단말기를 자사 렌터카에 탑재해 차량 위치, 운행경로, 누적거리 등 일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션이 공급하는 통신형 단말기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외부 업체 제품과는 차별화된 수많은 정보들을 대거 생성한다.
차량 위치, 운행경로 등 기본적인 관제 외에도 차량 상태, 원격 도어 잠김/해제, 차량 무선 업데이트, 연료 잔량,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렌터카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업체에 제공한다.
직접 차량 위치로 출동하지 않아도 렌터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돼 소비자의 불편함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능동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단말기를 통해 수신된 데이터는 별도의 관리 시스템과 결합돼 운영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관리 시스템은 차량의 위치 관제, 예약 및 매출 관리, 회원 및 차량 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고 편리하게 관리·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모션 스마트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렌터카사들이 직접 시간 단위 차량 대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지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 중장기 대여만 제공하는 렌터카 업체가 초 단기 대여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경우 렌터카 대기 유휴를 최소화시키고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모션은 렌터카의 운행정보 기록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렌터카사에 공급함으로써 고객 유치 및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량 정비 및 점검, 세차, 충전, 주유, 금융 등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모션 스마트 솔루션'과 연계해 렌터카사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모션은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에 지원하는 렌터카 업체와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20년 상반기 중 전국 렌터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특히 보다 많은 렌터카 업체들이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가격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모션은 이날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향후 렌터카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구체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대, 기아차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렌터카 업체들과 상생하는 플랫폼 제공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새로운 모빌리티 트렌드를 선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며 “플릿 비즈니스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조석태 회장은 “모빌리티 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서, 현대차그룹과 렌터카연합회가 서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LA에 ‘모션 랩(MOCEAN Lab)’을 설립하고, LA시와 공동으로 도심 주요 지하철역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모션 랩’은 앞으로 로보택시, 셔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 기아 PR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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