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138만 1,043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됐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만큼은 신차들의 향연과 더불어 호황을 누렸다.
2020년의 신차등록대수 1위 차종은 2017년부터 4년 연속으로 연간 10만대 고지를 넘어선 현대 그랜저다. 그랜저가 1년간 거둔 성적을 살펴보면 가솔린 모델이 60.1%, 하이브리드 모델이 26.6%, LPG 모델이 13.2%의 비율을 나타냈고, 소비자 현황에서는 개인 소비자가 73.2%, 법인 및 사업자가 26.8%의 비율을 차지했으며 개인 소비자 중에서는 5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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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아반떼다. 디자인 논란과 소형 SUV 열풍에 밀려 부진했던 아반떼는 7세대 신형 모델로 거듭난 이후 모든 논란과 부진을 씻어내며 당당히 상위권에 올랐다. 3위와 4위는 한 해 동안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린 K5와 쏘렌토다. K5는 라이벌 쏘나타를 따돌렸고, 쏘렌토는 싼타페를 제치며 SUV 전성시대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전년도 2위였던 쏘나타는 신차효과가 완전히 사라진 2020년에도 꾸준한 수요로 5위를 차지했고,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은 팰리세이드는 6위에 올랐다. 7위 카니발은 8월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어 폭발적인 신차효과를 거둔 반면, 8위 싼타페는 6월에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지만 하락세를 나타냈다.
9위는 3세대 신형으로 출격한 G80이다. G80은 10위권에서 가장 높은 5천~8천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점유율을 한껏 끌어올렸다. 10위 셀토스는 소형 SUV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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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현대, 기아, 제네시스, 르노삼성, 쌍용, 쉐보레 순서다. 전년도까지 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제네시스가 G80과 GV80을 내세워 3위로 올라선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그에 따라 현대,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81.1%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반면 10위권에 단 한 개의 차종도 진입시키지 못한 르노삼성, 쌍용, 쉐보레의 부진은 지속됐다. 르노삼성은 신차 XM3가 초반 반짝 신차효과를 누렸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쌍용은 신형 렉스턴을 뒤늦은 12월에 출시했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인기를 얻었으나 수출 물량 생산을 우선시한 모습이다.
2021년에는 제네시스가 GV70을 출격시키며 점유율 3위를 지켜낼 채비를 마쳤고,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을 내세운 기아가 K7 후속인 K8과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해 그랜저와 투싼의 수요를 빼앗으며 현대의 점유율 1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현대, 기아, 제네시스의 점유율 합계는 계속해서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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