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2019-2020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6번째 시즌의 3 라운드 경기인 산티아고 E-프릭스에서 ‘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츠’ 소속 막시밀리안 군터 선수가 ‘DS 테치타’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거두었다.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팀의 미치 에반스 선수가 그 뒤를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군터 선수는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 라운드 경기에서 2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으나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루카스 디 그라시 선수(아우디)와 스토펠 반도른 선수(벤츠)를 추월해 24초 페널티를 받고 11위로 추락했었다. 

산티아고의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 치러진 예선에서 막시밀리안 군터(BMW), 미치 에반스(재규어), 세바스티앙 부에미 선수(닛산) 등 예선 상위 6명이 슈퍼폴을 통해 최종 그리드를 확정 지었다. 에반스 선수가 1분 4초 827의 성적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산티아고의 도심 서킷은 1랩 기준  2.285km 길이로, 총 11개의 코너로 이루어졌다. 

2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군터 선수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추가 35kW의 출력을 얻을 수 있는 어택모드를 활용해 3위 자리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다가 종료 25분을 남겨두고 9번 코너에서 에반스 선수를 따돌리고 선두로 진입했다.

경기 종료 3분 전, 다 코스타 선수는 8번 코너 구간에서 에반스 선수를 추월하고 10번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군터 선수까지 따라잡으며 선두로 올라섰지만 마지막 랩에서 다 코스타 선수는 선두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군터 선수는 “어택모드를 잘 활용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며 “더운 환경에서 배터리를 계속 체크하면서 진행을 잘 했고 마지막 순간에 나중에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며 밀어붙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산티아고에서도 다른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챔피언십 선두를 지키던 알렉산더 심즈 선수(BMW)는 경기 초반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라 E’ 팀 소속 안드레 로터러 선수와 충돌해 리타이어 했다. 1라운드 우승자인 ‘버진 레이싱’의 샘 버드 선수는 16번째 그리드에서 시작해 올리버 로렌드 선수(닛산)와 접촉사고로 19위까지 떨어졌다가 10위로 마무리했다.

지난대회까지 드라이버 챔피언십의 선두를 지키던 알렉산더 심즈 선수(BMW)는 이번 리타이어로 점수를 얻지 못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라 E’ 팀의 스토펠 반도른 선수가 8포인트를 추가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대회까지 0점을 기록했던 군터 선수는 이번 대회 1위로 25점을 차지해 순식간에 드라이버 챔피언십 4위로 올라섰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BMW 팀이 60포인트로 1위로 올라섰고 그 뒤를 메르세데스-벤츠와 버진 레이싱 팀이 각각 56점, 38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한편, 매 라운드 치열한 접전으로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은 멕시코, 모로코 마라케시, 중국 산야,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를 거쳐 오는 5월 서울 잠실에서 8 라운드가 펼쳐진다. 

사진 / FIA Formula-E 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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