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PBV)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만큼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PB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기아차는 광주 하남 공장에 군용 차량을 비롯한 특수 차량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목적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 및 납품하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48년간 축적된 특수 차량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PBV 사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광주 공장과 광주 지역 특장 전문 업체를 찾아 PBV 생태계를 직접 점검한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가 가지고 있는 특수 차량 사업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모빌리티와 물류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호성 사장은 지난 1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광주 공장을 첫 방문지로 선택하며,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의 핵심인 PBV 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앞으로 기아차는 광주 지역 PBV 연관 네트워크 점검을 통해 PBV 전략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PBV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실'을 신설했고,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투자도 결정했다. 양사는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어라이벌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목적에 맞는 맞춤형 차량을 개발할 방침이다.
더불어 기아차는 국내 자율주행 TaaS 기업 ‘코드42’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PBV 사업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중심의 PBV 시장은 전자 상거래 활성화를 포함해 차량 공유 확대와 자율주행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장 등으로 현재 5%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흐름에 따라 전기차 기반의 PBV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PBV 시장 선점을 위해 기아차는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차량 제공뿐만 아니라, 전기차 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 사업으로 PBV 사업을 추진 중이다.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토크/댓글10 개
0 / 300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