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2017년 1~3분기 신차등록대수는 총 4만 1,612대로,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23.4%를 차지하며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자리는 빼앗겼지만 5시리즈가 E클래스를 추격하고 3시리즈가 C클래스를 앞지르며 왕좌 탈환을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그에 따라 BMW 브랜드의 신차등록 상위 TOP10 차종, 소비자 성별과 법인 및 사업자 현황, 연령별 현황, 사용연료별, 외형별, 지역별 현황 등을 분석해봤다. 국내 수입차 시장 전통의 강자 BMW의 자세한 성적표를 확인해보자.

먼저 올해 3분기까지 BMW의 신차등록대수 상위 10개 차종을 집계한 결과, 5시리즈가 1만 6,182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3시리즈, 1시리즈, 7시리즈 순서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5위는 BMW의 SUV 차종 중 가장 많은 2,296대를 기록한 X5가 이름을 올렸다.

BMW 상위 TOP10 차종에는 없지만 고성능 M 라인업에서는 M4가 M2를 16대 차이로 제치고 189대의 가장 많은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다.

다음은 BMW의 개인 소비자와 법인 및 사업자 현황이다. 개인이 59.6%, 법인 및 사업자가 40.4%이며, 개인의 성별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W의 여성 비율 16.0%는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의 여성 비율 20.2%보다 낮은 수치로,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운전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브랜드 정체성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어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 소비자 남성과 여성의 TOP3 차종은 모두 5시리즈, 3시리즈, 1시리즈 순서이며, 법인 및 사업자의 경우 7시리즈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법인 및 사업자를 제외한 개인 소비자의 연령별 현황이다. BMW를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30대로 25.7%를 차지했다. BMW 4대 중 1대는 30대 소비자가 선택한 셈이다.

각 연령별 1위 차종은 20대만 3시리즈, 30대부터 60대까지는 모두 5시리즈가 차지해 다양한 연령대가 5시리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BMW 브랜드로 등록된 사용연료별 현황에서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모델이 77.5%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휘발유를 사용하는 가솔린 모델은 22.2%에 머물렀다. BMW는 520d와 320d를 비롯해 대부분의 차종에서 2.0리터 디젤 엔진 모델이 주력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디젤 모델의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디젤 모델 상위 차종은 5시리즈, 3시리즈, 1시리즈 순서이며, 가솔린 모델은 3위가 7시리즈인 것이 차이점이다. 그 외에 BMW의 전기차 i3는 102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BMW의 외형별 신차등록 현황은 세단, SUV, 해치백, 쿠페, RV, 컨버터블, 왜건 순서다. 인기가 높은 5시리즈와 3시리즈의 세단 모델로 인해 세단의 비율이 56.3%로 절반을 넘었고, X5를 필두로 한 SUV와 1시리즈가 많은 해치백이 뒤를 이었다.

각 지역별 BMW 신차등록대수는 인천이 가장 많은 9,858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전체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지만, BMW는 리스차량 차고지가 인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신차등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역별 신차등록대수 상위는 서울, 경기, 부산 순서다. 지역별 현황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참고용으로 보면 되겠다.

BMW의 3분기까지 신차등록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5시리즈를 선봉장으로 3시리즈가 중심을 잡고 있으며 1시리즈와 다양한 SUV 차종들이 뒤를 받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MW는 개인 소비자 30대 남성과 법인 및 사업자에게 인기가 높고, 디젤 모델과 세단을 선호한다는 것도 확인됐다.

BMW가 올해는 왕좌 탈환에 실패하고 2위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라이벌 브랜드와 비교해 부족한 성적을 보완해 나간다면 다시 1위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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