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 모델 중 유일하게 국내에 판매중인 벨로스터 N이 출시 1년을 맞이했다. 아직은 수동변속기 모델밖에 없지만, 합리적인 고성능을 원했던 소비자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으로 어필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벨로스터 N의 출시 1년 성적표를 확인해보자.
먼저 1년 동안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지난해 6월 20일 출시된 벨로스터 N의 정상적인 출고는 7월부터 이뤄졌고, 8월과 9월에는 신차효과를 발휘하며 월 400대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1년 동안 총 1,793대, 월 평균 149대의 벨로스터 N이 번호판을 달고 주인을 만났다.
같은 기간 일반 벨로스터의 신차등록대수는 2,279대로 벨로스터 N과 486대 차이에 불과했다. 일반 모델과 고성능 모델의 성격을 감안하면 벨로스터는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했지만 벨로스터 N은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벨로스터 N을 선택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93.2%, 여성 6.8%로 남성 소비자가 압도적이었다. 같은 기간 일반 벨로스터의 남녀 소비자 비율이 각각 71.6%, 28.4%인 것을 감안하면 실로 확연한 차이다.
연령별로는 30대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20대, 40대, 50대, 60대 순서다. 운전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며 수동변속기에 거부감이 없는 30대 남성들이 벨로스터 N을 가장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론 여성 소비자가 110대를 구매했다는 것이 오히려 이례적인 결과다.
이어서 벨로스터 N의 옵션으로 제공되는 ‘퍼포먼스 패키지’ 적용 비율이다. 200만원 상당의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엔진 출력이 25마력 높아지고 19인치 휠과 피렐리 타이어, N 전용 브레이크, 가변 배기, LSD 등이 장착된다.
결과적으로 신차로 등록된 벨로스터 N 1,793대 중 퍼포먼스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은 단 9대에 불과했다.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패키지 옵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해당 옵션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벨로스터 N의 출시 1년 성적표를 살펴본 결과, 초반의 신차효과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한 국산 고성능 모델의 꾸준한 수요를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30대 남성 소비자가 벨로스터 N을 가장 선호했고, 퍼포먼스 패키지 옵션은 필수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선택 비율이 높았다.
벨로스터 N은 당분간 지금까지와 비슷한 신차등록 현황을 이어갈 전망이며, 향후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적용한 모델이 출시된다면 수동변속기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다시금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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