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K5는 지난해 12월 3세대 신형으로 거듭나며 화려한 출사표를 던졌다. 디자인 공개 당시부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3세대 신형 K5의 각종 신차등록 현황을 통해 출시 초반 성적을 확인해봤다.
먼저 출시 3개월 동안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하루 만에 사전계약대수 7천대를 넘어서기도 했던 K5는 출시 첫 달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2,616대가 등록됐고, 1월에는 8,973대로 그랜저에 이어 국내 전체 신차등록순위 2위에 올랐다.
2월에는 4,831대로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이 원활치 못해 생산이 일시 중단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자동차 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랜저 다음으로 많은 신차등록대수를 유지한 K5의 성적은 양호한 편이었다.
다음은 신형 K5를 선택한 순수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76.5%, 여성 17.3%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의 평균치보다 남성 소비자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20대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차종들은 40~50대의 비율이 높은 반면, K5는 20~30대가 합계 5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젊은층 공략에 확실히 성공한 모양새다. 성별과 조합하면 남성은 30대, 20대, 50대 순서, 여성은 50대, 30대, 40대 순서로 K5를 많이 선택했기 때문에 주요 구매층은 20~30대 남성이라는 것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이어서 출시 3개월 동안 등록된 신형 K5의 사용연료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판매의 주력인 가솔린 2.0 모델이 45.2%의 비율을 차지했으며,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34.7%로 뒤를 이었다. 엘피지 모델은 15.8%, 하이브리드 모델은 4.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쏘나타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16.7%를 차지해 K5와 상반된 차이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택시와 렌터카 등 엘피지 모델을 제외한 신형 K5의 등급(트림)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가격대가 낮은 가솔린 2.0 모델의 경우 중간 등급인 ‘노블레스’가 가장 많았지만, 가격대가 높은 가솔린 1.6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위 등급인 ‘시그니처’가 더 많았다.
동급의 국산차들과 마찬가지로 K5 또한 모델과 등급에 따라 최대 1천만원 이상의 가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같은 차종 안에서도 빈부격차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3세대 신형 K5의 출시 초반 성적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신차효과에 제동이 걸렸지만 그랜저의 왕좌를 넘보는 자리까지 올라왔으며, 주로 20~30대 남성 소비자들이 가솔린 2.0 모델과 1.6 터보 모델의 중간 등급과 상위 등급을 선호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당분간 K5는 기아차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매김하며 젊은층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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