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의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2만 1,602대로 전월 대비 24.6%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음에도 각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등이 수입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월에 신차등록대수가 가장 많았던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아닌 테슬라 모델 3다. E클래스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무려 17개월 동안 유지하던 1위 자리에서 내려왔고, 전월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모델 3는 1,013대가 더 늘어난 2,415대로 왕좌에 오르며 국내 수입차 시장 최초로 전기차가 월간 신차등록순위 1위에 오르는 기록적인 이변을 연출했다.
BMW 5시리즈는 오랜만에 E클래스보다 신차등록대수가 많았지만 모델 3 때문에 또다시 2위에 만족해야했다. 4위는 원활한 물량 수급과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은 폭스바겐 티구안이 차지했고, 5위부터 7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A클래스, CLS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8위는 2개월 연속 10위권에 진입한 포르쉐 파나메라. 9위와 10위는 경쟁 차종인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다.
3월의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테슬라, 볼보, 아우디 순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으며, 그 뒤를 바짝 추격한 BMW는 점유율 2위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모델 3의 활약으로 2개월 연속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볼보는 XC60, 아우디는 A4와 A6의 선전으로 점유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부터 침체됐던 수입차 시장은 3월에 반등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의해 잔뜩 움츠러든 상태다. 테슬라 모델 3가 1위에 오르며 이변을 연출한 것도 기존 인기 차종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E클래스의 월 평균 신차등록대수는 3,316대였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주요 생산 국가들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에 수입차 브랜드들의 원활한 물량 확보와 시장의 반등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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