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2만 3,761대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치다. 7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했던 테슬라가 다시 물량을 공급하면서 독일차 브랜드들과 테슬라의 상위권 경쟁이 펼쳐졌다.
8월의 수입차 신차등록순위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에게 왕좌를 빼앗기며 자존심을 구겼던 E클래스가 전월에 이어 1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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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테슬라 모델 Y로, 모델 3와 마찬가지로 30~40대 남성 소비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BMW 5시리즈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밀려났고, 폭스바겐 티구안은 디젤 모델만 판매하는데도 전월 9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5위는 테슬라 모델 3가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S클래스는 신차효과를 이어가며 10위권 안에 눌러앉을 태세다. 7위는 꾸준한 성적을 이어간 BMW 3시리즈, 8위는 메르세데스-벤츠 GLB, 9위는 렉서스 ES, 10위는 미니 해치다. 10위권 밖에서는 BMW X3, X5, X4가 나란히 11위부터 13위에 올랐고, X7과 X6도 각각 16위와 20위를 차지하는 등 BMW SUV 라인업의 성적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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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수입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메르세데스-벤츠(28.4%), BMW(22.0%), 테슬라(10.2%), 아우디(5.7%), 폭스바겐(5.5%) 순서다. 테슬라가 아우디를 밀어내고 점유율 3위를 차지한 반면, 아우디는 국내 인증 등의 문제로 정상적인 출고가 막히면서 전월 대비 점유율이 반 토막 났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는 새로운 신형 모델을 한국 시장에 발 빠르게 출시하지만, 아우디는 해외에서 한참 판매된 철 지난 모델을 뒤늦게 가져다 출시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판매 중단 여부를 떠나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브랜드 이미지 자체도 점유율만큼이나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독일차가 차려놓은 밥상에 테슬라가 숟가락을 얹을 때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하락세를 벗어나 활기를 띠는 모양새이며 그 횟수도 점차 잦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향후 전통의 메이저 브랜드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갈수록 테슬라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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