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2만 6,573대로 전월 대비 12.5%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이달의 상승세는 테슬라가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슬라 모델 Y가 단번에 4천대 이상 등록되면서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벤츠와 볼보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권 브랜드들의 신차등록대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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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수입차 1위 차종은 테슬라 모델 Y다.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고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 Y ‘RWD’가 기존의 ‘롱 레인지’보다 2천만원 이상 저렴한 ‘가성비’를 앞세워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결과다. 9월에 등록된 모델 Y 중 롱 레인지는 3대, 퍼포먼스는 1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4,202대는 모두 RWD다.
2위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된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전에 현행 모델의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감행하고 있는 벤츠 E클래스다. BMW 5시리즈가 상위권에서 사라진 이유는 E클래스보다 한 분기 앞선 10월 초 완전변경 모델이 출격하면서 기존 물량은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다.
3위부터는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크긴 하지만 볼보 XC60이 전월보다 2배 이상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올랐고, 4위는 BMW 3시리즈, 5위는 벤츠 GLE, 6위는 아우디 A6가 차지했다. 7위 BMW 6시리즈는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과 더불어 내년에 단종 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8위는 부분변경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평가와 인기를 누리고 있는 BMW X5이며, 9위는 느닷없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BMW X3의 전기차 버전 iX3다. 마지막 10위는 렉서스 ES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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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수입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벤츠(26.2%), BMW(23.3%), 테슬라(16.9%), 볼보(5.9%), 아우디(5.3%) 순서다. 벤츠는 BMW가 8월에 넘어섰던 올해 누적 신차등록대수 5만대 고지를 한 달 늦게 돌파했고, BMW는 5시리즈의 과도기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차종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월과 엇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다.
테슬라는 중국산 가성비 모델 Y 효과로 점유율 3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9월의 큰 한방으로 올해 누적 신차등록대수(9,047대)에서도 포르쉐(9,005대), 미니(7,002대), 폭스바겐(6,966대), 토요타(6,049대) 4개 브랜드를 단숨에 제치고 렉서스(10,044대)와 볼보(12,508대)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 모델 Y 한 차종에 쏠리긴 했으나 9월에 신차로 등록된 수입차 중 전기차는 7,467대로 전체의 28.1%에 달했으며 디젤(9.9%)과 하이브리드(9.2%)를 압도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위축됐다며 호들갑떠는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지만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과 국산 승용차 시장에 국한된 전년 대비 통계의 함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도로 위의 전기차는 계속해서 눈에 띄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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