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하반기에 선보일 신차들의 출시 일정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 지난해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 기아 두 브랜드의 점유율은 각각 37.1%, 36.2%로 단 0.9% 차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월까지 현대 41.5%, 기아 32.7%로 8.8%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비슷했던 점유율에 격차가 발생한 이유는 현대차의 새로운 볼륨 모델로 등극한 팰리세이드의 영향 때문이다. 유례없는 대형 SUV 붐을 일으킨 팰리세이드는 생산량을 늘렸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며, 싼타페에 버금가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팰리세이드의 대항마인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그 이전까지 다른 차종들로 점유율을 지켜야하는 상황이다. 기아차가 하반기에 선보일 신차들의 일정을 확인해봤다.
먼저 그랜저의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뺏어올 수 있는 K7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가 6월 말 또는 7월 초로 잡혀있다. 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6월 중순을 기점으로 계약을 시작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부분변경 모델은 3.3 GDi 엔진이 제외되고 외관 전후면 디자인 일부가 변경되며 안전사양 등이 강화된다.
기아차는 최근 기존 K7 LPG 모델을 시작으로 부분변경 모델 생산을 위해 기존 모델 생산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K7 부분변경 모델은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될 그랜저에 이어 준대형 세단 2인자의 자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은 신형 모하비의 출시 일정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신형 모하비는 완전변경 모델은 아니며 2번째 부분변경 모델이라 할 수 있지만 완전변경 못지않은 변화를 예고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를 선보여 기대감을 고조시켰으며, 후륜구동 기반 3.0리터 V6 디젤 엔진과 풍부한 편의 및 안전장비를 갖추고 등장할 예정이다.
이어서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거듭날 신형 K5의 출시 일정은 올해 말, 12월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드네임 DN8, 신형 쏘나타에 맞설 3세대 K5의 코드네임은 DL3이며, 신형 쏘나타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된 기아 K5는 당시 ‘디자인의 기아’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빼어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2세대 완전변경 모델과 부분변경 모델까지 비슷한 디자인을 이어가면서 3세대 신형에서는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기존 라인업의 완전변경 또는 부분변경 모델 외에도 새로운 신차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 주인공은 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의 간극을 채울 소형 SUV다. 코드네임은 ‘SP2’이며, 업계에서는 차명을 ‘터스커’ 또는 ‘셀토스’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SP2 시그니처 콘셉트카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새로운 소형 SUV의 출시 시점은 7월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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