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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의 즐거움, BMW 드라이빙 센터



“차를 믿으세요. 원하실 때 차는 분명히 멈춥니다.”


본격적인 트랙 주행에 앞선 워밍업 중 계속 망설이는 나에게 전문 드라이빙 인스트럭터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것을 의심하는 방법적 회의에 충실한 나는 잠시 스스로를 내려놓기로 했다.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BMW 330i는 비가 세차게 내리는 트랙 위에서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정확히 멈춰줬다.



BMW 드라이빙 센터로 향하는 날, 태풍 때문에 잔뜩 흐렸지만 영종도까지 함께할 X4 M40d의 자주빛 자태는 나를 설레게 했다. 거대한 전면 키드니 그릴은 외관 색상만큼이나 강렬하고, 완만하게 부풀어 오른 쿠페형 루프 라인이 매혹적이다. 양 옆으로 길쭉하게 뻗은 테일램프는 유려한 디자인에 안정감을 더한다.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된 신형 X4의 실내는 훌륭한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M40d 모델에는 스포티한 요소들이 가미되어 한층 더 멋스럽다. 운전자를 향해 기울어진 센터페시아와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한층 발전된 내비게이션으로 인해 더욱 돋보이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선명하고 시인성이 훌륭하다.



디젤 모델이지만 시종일관 정숙함을 잃지 않던 X4 M40d는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모래주머니를 떼고 달려가듯 힘차게 나아간다. 무게가 2톤에 이르는데도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가속 성능과 고속에서도 유지되는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고회전에서 발생하는 엔진의 울림은 조금 거슬리지만, 디젤 엔진 기술의 정점을 찍은 듯한 각종 수치와 탁월한 완성도는 대부분의 평범한 디젤 SUV들을 숙연하게 만들 정도다.



축구장 약 33개 규모의 드라이빙 센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로 국제도시 영종도에 지난 2014년 아시아 최초로 개설됐다. 한국은 BMW M 인증을 받은 M 공식 파트너 9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BMW가 한국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앞서 드라이빙 센터를 개설하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임대했고, 현대는 고객 대상 드라이빙 스쿨 운영을 시작했다.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에 충실한 BMW가 한국에서 드라이빙 복합 문화공간을 선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룸으로 들어가자 모터쇼에 버금가는 밝은 조명들이 반겨준다. 선명한 조명만큼이나 화려하게 빛나는 차량들, 그리고 ‘BMW Genius’로 불리는 전문가들의 친절함과 제품에 대한 지식은 명품 패션 브랜드 매장 못지않다.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브랜드를 다방면으로 경험할 수도 있다. 오토모빌 딜리버리 서비스는 브랜드에 관심 없던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만큼 특별하다. 이동수단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반영하는 소유물로써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자동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차량 제막식, 기념촬영, 번호판 장착, 트랙 주행 등 오직 나만을 위한 서비스는 누군가에겐 결혼식만큼이나 설레는 시간일 것이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센터는 BMW 오너들에게 에어포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450여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센터에 주차하고, BMW에서 제공하는 셔틀로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원한다면 여행기간 중 차량 점검과 수리도 가능하다.



간략한 센터 투어와 이론 교육이 끝나고 밖으로 나갔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와중에도 330i M 스포츠 패키지는 푸른빛으로 영롱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다목적 코스에서 조향, 가속, 긴급 제동을 체험했다.



약 20분간 330i와 혼연일체의 시간을 가진 뒤, 2.6km의 직선 코스와 17개의 코너가 있는 트랙으로 진입했다. 당일 기상 조건과 사고 예방을 위해 드리프트 주행은 금지됐지만, 연달아 이어지는 코너에서 날씨와 상관없다는 듯 330i는 균형을 잃지 않고 좌우로 민첩하게 움직이며 가속과 감속에도 기민하게 반응한다.



체험에 사용되는 트레이닝용 차량은 약 100여대로 미니 쿠퍼 JCW부터 X7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미디어 브랜드 체험 투어를 이끈 장성택 BMW 드라이빙 센터 상무는 차량의 타이어 교체와 주유 등 센터 유지비용 때문에 매년 1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작은 물건도 직접 만져보고 사는데, 하물며 자동차는 직접 타봐야 하지 않겠냐”며 고객의 입장에서 드라이빙 센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10월 중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더욱 거대해진 BMW 왕국을 만나볼 수 있다. 오프로드 코스는 물론, 쇼룸 확장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의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고수하며 대중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하는 BMW의 모습은 그 어떤 방법보다 진정성 있는 마케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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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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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
정말 가보고 싶네요^^
2020-04-21 03:47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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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i*****
개인적으로 이런데서 주행한번 해보고 싶네요.
교육도 받으면 더 좋구요.....
2019-12-02 15:11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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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oz***
오.. 사고싶네요
2019-11-26 22:17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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