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터바인 홀에서 ‘현대 커미션: 카라 워커: Fons Americanus’ 전시회를 2일터 내년 4월 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모던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체결한 11년 장기 파트너십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이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2016년 필립 파레노, 2017년 수퍼플렉스,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에 이어 올해는 미국 출신의 예술가 카라 워커가 터바인 홀에서 5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명은 Fons Americanus로, 영국 런던 버킹엄궁 앞에 위치한 빅토리아 기념비로부터 영감을 받아 완성된 대형 설치 작품이다. 작품은 유해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코르크, 목재 및 금속 소재 위에 무용매 아크릴, 시멘트 합성물로 코팅하여 제작됐다.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폭력 등 현대 사회의 주요한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해온 카라 워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하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고자 한다. 특히 그녀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에 관한 탐구를 바탕으로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한다.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은 “역사, 정체성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적이면서 위트 있게 살펴보는 카라 워커가 터바인 홀, 런던, 더 넓게는 영국의 역사에 대한 탐구를 통해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테이트 모던과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의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문화, 예술,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전 지구적 관점의 연구와 협업을 2024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17일부터는 테이트 모던에서 ‘Nam June Paik’ 전시회를 통해 백남준 아티스트의 작품 2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테이트 모던과의 협력외에 전 세계 협력 미술관과 연구 기관에서 매년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샵을 실시하고 동시대 미술 및 미술사 정립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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