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세안 지역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자동차 신흥 성장시장인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의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현대차는 3년에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를 거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총 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5천만 달러(한화 약 1조 8200억원)이며, 현대차는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 소형 MPV, 전기차를 중심으로 1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을 위해 울산공장을 찾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대차가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 중심에서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혜택을 갖게 된다”며 “현대차의 투자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 완전 무공해인 수소전기차와 전기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해 인도네시아를 공략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이상일 경우 완성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이점을 활용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주변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17년 약 316만대 수준에서 2026년 약 449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 주문 생산 방식과 옴니 채널을 통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새로운 판매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상품 구매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맞춰, 현대차는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지 최초로 도입하고,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 G20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실질적으로 타결되었음을 공동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시장 개방과 함께 냉연, 도금, 열연 등 자동차 강판 용도로 쓰이는 철강 제품,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언급한 뒤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해 아세안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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