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은 ‘시트로엥 오리진스 사이트’를 통해 지난 101년간 브랜드가 추구해온 ‘편안함’이라는 핵심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시트로엥 오리진스 사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독려하기 위해 시트로엥이 개관한 온라인 박물관이다.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주행의 편안함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행의 편리성과 편안함이 곧 안전으로 이어지며, 운전자를 비롯한 모든 탑승자가 동일한 편안함을 누려야한다 것이 주된 내용이다.
1919년 시트로엥은 유럽에서 ‘시트로엥 타입A(10HP)’를 선보였다. 타입A는 셀프 스타터, 패딩 처리된 시트, 실내외의 전기 라이트 등 다양한 장비를 갖췄다. 특히 댐퍼가 필요 없는 1/4 타원형 판스프링을 활용한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은 높은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기술로 큰 관심을 끌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남성에게만 집중할 때, 시트로엥은 여성 운전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반영한 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대부분의 자동차는 최저지상고와 시트가 높아 탑승하기 쉽지 않았다. 시트로엥 창립자 앙드레 시트로엥은 탑승자들이 보다 쉽게 탑승하고 푹신한 시트에 앉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한 상상의 결과물이 바로 1922년에 공개된 ‘시트로엥 타입C(5HP)’다. 타입C는 승하차가 편한 차체높이로 설계됐고, 조작이 쉽고 가벼운 스티어링으로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내며 고객층을 확대했다.
앙드레 시트로엥은 편안함이 성공의 비결의 근원이라는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하며 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옵션을 적용하기에 이른다. 1928년 출시된 AC4와 AC6 시리즈는 풍성한 옵션이 탑재됐고, 다양한 운전 보조 장치와 옵션은 이후 C6 베를린형 세단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시트로엥은 편안함이라는 특징으로만 명성을 쌓은 것은 아니다. 시트로엥 라인업은 고급 승용차부터 소형 패밀리카까지 다양했으며, 시대를 앞서가는 여러 기술을 브랜드 모델에 아낌없이 적용하며 남다른 안전성으로도 주목받았다. 1924년 출시된 B10는 유럽 최초로 강철 차체를 적용해 튼튼한 실내를 완성했다. 2년 뒤 선보인 B14에는 보다 쉽고 확실한 제동을 위한 새로운 서보브레이크가 장착되기도 했다.
이밖에 시트로엥은 보편성과 특별함도 함께 추구하며 브랜드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넓혀갔다. 1920년대 초, 시트로엥의 차량은 파리와 런던에서 택시로 사용됐고, 타입C는 8만대 이상 생산되며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
보다 화려하고 우아한 스타일이 유행하던 1930년대에는 편안함과 안전에 있어 큰 혁신을 일궈냈다. 1934년 시트로엥은 수많은 혁신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트락숑 아방을 선보였다. 그러한 명성 떄문이었을까. 교황 비오11세가 시트로엥 C6를 주문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처럼 시트로엥은 편안함이라는 핵심가치를 비롯해 독특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트로엥은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편안한 자동차 개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금도 시트로엥은 자동차를 이동수단이 아닌 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정의하며 단순한 신체적 편안함을 넘는 입체적 경험이 가능한 실내를 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사진 / Citroen Origins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토크/댓글17 개
0 / 300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