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기함 G90은 EQ900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해 11월 말 해외 시장과 동일한 차명을 부여받고 신차 수준의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감행하며 출시됐다. 최근에는 2019 LA 모터쇼를 통해 북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국산 승용차 중 가장 최상위에 위치한 G90의 출시 1년을 맞아 각종 신차등록 현황을 확인해봤다.
먼저 출시 1년 동안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G90은 3일 동안 208대가 등록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2,789대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신차효과와 법인차량 수요가 지나간 6월 이후에는 월 1천대 전후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1년 동안 총 1만 7,109대의 G90이 정식 번호판을 달았으며,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6,286대, BMW 7시리즈는 1,875대로 G90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다음은 법인차량 수요가 많은 G90의 특성상 소유자 유형별 신차등록 현황을 살펴봤다. 대부분의 대형 세단이 그렇듯 G90도 법인 및 사업자 비율이 72.6%로 10대 중 7대에 달했으며, 순수 개인 소비자 비율은 27.4% 정도였다. 참고로 S클래스와 7시리즈의 법인 및 사업자 비율은 각각 82.2%, 81.6%로 G90보다 10% 가량 더 높다.
이어서 G90을 선택한 순수 개인 소비자 4,696명의 성별 및 연령별 현황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80.0%, 여성이 20.0%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에 비해 남성 소비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60대, 여성은 50대의 신차등록대수가 가장 많았다.
전체 연령별로는 50대가 1,928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60대, 40대, 30대, 20대 순서다. G90은 대중적인 차종들과 다르게 높은 가격대의 대형 세단이며, 주로 뒷좌석을 애용하는 쇼퍼드리븐카로 사용되기 때문에 50~60대 소비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해석된다.
3가지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갖춘 G90의 배기량별 신차등록 현황도 살펴봤다. 3.8 모델이 71.4%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3.3 터보 모델과 5.0 모델은 각각 14.6%, 14.0%로 엇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가장 무난한 3.8 모델을 선호하는 셈이다.
마지막은 올해 2월 추가로 출시된 G90 리무진 모델의 신차등록 현황이다. 3월부터 출고되기 시작해 신차로 등록된 리무진 모델은 총 311대로, 전체 G90 중에서는 1.8%에 불과해 희소성 높은 모델임이 증명됐다. 리무진 모델의 법인 및 사업자 비율은 93.6%에 달했다.
국산차 중 유일하게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쉽 대형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제네시스 G90은 높은 가격대와 차급을 감안하면 출시 1년 동안 상당한 호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G90 외에는 대안이 없는 고정 수요와 더불어 꾸준한 성적을 이어갈 전망이며, 북미 시장에서의 향후 성적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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