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는 강력한 성능과 매끈한 디자인으로 소유욕을 자극하지만, 고가의 가격 때문에 일부 슈퍼리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다양한 슈퍼카들이 등장하면서 국내 슈퍼카 시장도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에 정식으로 판매중인 3대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페라리, 맥라렌의 최근 5년간 신차등록 현황과 2019년 한해의 성적을 확인해봤다.
먼저 최근 5년간 람보르기니, 페라리, 맥라렌의 연도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2018년까지는 페라리가 독보적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람보르기니가 역대 최대치를 크게 경신하며 페라리를 제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변의 주역은 SUV 모델인 우루스다.
페라리도 만만치 않았다. 2019년에 전년보다 27% 증가한 203대로 연간 200대를 돌파해 5년 동안 2배에 달하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맥라렌은 매년 50대 정도의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3개 브랜드 합계 511대는 5년 전보다 190% 증가한 수치로, 매월 40대 이상이 판매되는 시장 규모가 형성됐다.
다음은 슈퍼카의 특성을 고려해 2019년의 각 브랜드별 정식수입과 병행수입 신차등록 현황을 살펴봤다. 람보르기니는 병행수입 비율이 32.9%로 3대 중 1대에 달하는 반면, 페라리는 6.4%에 불과했고 맥라렌은 2.0%에 그쳤다.
결과만 놓고 보면 람보르기니는 국내 판매 가격이나 출고시점 등에서 병행수입 차량의 메리트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반해 페라리나 맥라렌은 공식 수입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숫자가 증명해준 셈이다.
이어서 지난해 1년 동안의 각 브랜드별 신차등록 현황을 살펴봤다. 먼저 람보르기니는 우루스가 신차효과를 발휘하며 정식수입 100대, 병행수입 14대로 총 114대나 등록됐다. 이어서 아벤타도르와 우라칸이 각각 77대, 67대로 모두 전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루스는 기존 슈퍼카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모델일지 모르지만, 슈퍼 SUV를 표방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적으로 8,205대를 판매했고, 그 중 우루스가 4,962대로 60%의 비율을 차지했다. 덕분에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페라리는 포르토피노의 신차등록대수가 77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488, GTC4 루쏘, 812 순서다. 포르토피노는 페라리 라인업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과 대중성을 갖춘 모델이기 때문에 신차등록대수가 많다는 분석이다.
페라리는 계속해서 신형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슈퍼카 브랜드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페라리 또한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대항마로 SUV 모델을 준비 중이다.
맥라렌은 570S의 신차등록대수가 19대로 가장 많았으며 720S가 뒤를 이었다. 이어서 600LT, 세나, 570GT, 540C, GT 순서다. 전 세계 500대 한정 판매 모델인 맥라렌 세나는 지난해 정식수입으로 국내에 4대가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
국내 3대 슈퍼카 브랜드의 최근 5년간 신차등록 현황과 지난해 성적을 살펴본 결과, 우루스를 앞세운 람보르기니의 역대 최고 성적과 페라리의 꾸준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에 따라 국내 슈퍼카 시장 규모는 연간 500대 이상, 월간 40대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2020년에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라인업을 확대한 맥라렌의 도약도 점쳐진다. 페라리의 독주체제에서 무한 경쟁 체제로 뒤바뀐 국내 슈퍼카 시장은 계속해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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