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27만 6,143대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하며 2018년에 기록했던 연간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시달렸지만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었고, 수입차 시장 또한 독일차의 강세와 테슬라 돌풍,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려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의 수입차 1위 차종은 신차등록대수 3만 3,642대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상반기보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하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둔 E클래스는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5시리즈를 따돌리며 12월에는 월간 최대치인 5,992대가 등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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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BMW 5시리즈는 E클래스의 벽을 실감했지만 전년도에 2만대 이상 벌어졌던 격차를 1만 3천대 수준으로 줄였다. 3위는 연식변경 모델과 할인 판매를 내세워 수입 SUV 왕좌를 차지한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아우디 A6 역시 할인 판매에 힘입어 4위에 올랐다. 티구안과 A6는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각 브랜드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5위는 2020년 이슈의 중심이었던 테슬라 모델 3가 차지했다. 물량 수급이 일정하지 않아 상하위권을 오가는 들쑥날쑥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수입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6위는 BMW의 체면을 세워준 3시리즈, 7위와 8위는 티구안에게 SUV 왕좌를 내어준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완전변경 직전임에도 선방한 S클래스다. 9위는 꾸준한 수요를 증명한 포드 익스플로러, 10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막내 A클래스다. 매년 10위권에 올랐던 렉서스 ES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11위에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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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수입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순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018년에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7만대를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7만대 이상을 달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BMW는 소폭 증가한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점유율 3위와 4위에 오르며 독일차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전년도의 토요타와 렉서스 대신 1만대를 넘어선 브랜드는 폭스바겐, 볼보, 테슬라, 미니로 총 7개 브랜드가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2021년에도 E클래스를 필두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S클래스가 출시되면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판매 라인업을 늘리며 점유율을 끌어올릴 태세여서 독일차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 외에는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차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고가 전기차 보조금 축소라는 악재를 맞이했으나 새로운 모델 Y를 선보일 테슬라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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